김은선, 女지휘자 최초 스페인왕립극장 데뷔

연합뉴스 | 입력 2010.04.05 10:13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지휘자 김은선(29)이 스페인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오페라 극장에 이 극장 사상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데뷔한다.

김은선은 오는 18-21일 마드리드에 위치한 왕립오페라극장(Teatro Real)에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Il Viaggio A Reims)'을 지휘할 예정이다.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유서 깊은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이 지휘봉을 잡기는 김씨가 사상 처음이다.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지휘자 처음으로 왕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서는 그는 "지휘할 때 여성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곳 사람들이 (테아트로 레알에 서는 최초의 여성 지휘자라는 점에)관심을 많이 보여줘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연주자들이 즐기며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작곡과를 거쳐 동대학원 지휘과에서 최승한 교수를 사사한 김은선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08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린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 콩쿠르 우승으로 테아트로 레알의 부지휘자 자격을 얻은 그는 같은해 11월에는 스페인 왕비가 설립한 왕립음악학교에서 주빈 메타의 보조 지휘자로 활약했고, 2009년 10월에는 쿠르트 마주어에게 발탁돼 독일 본에서 열린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마드리드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초청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을 지휘해 크게 호평받았다.

(사진= 여성지휘자 김은선)
ykhyun14@yna.co.kr

문인들 남한강 공사현장서 4대강 반대 행사

연합뉴스 | 입력 2010.04.04 11:43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서울=연합뉴스) 한국작가회의 저항의글쓰기실천위원회(위원장 도종환)는
지난 3일 오후 문인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남한강 광천보 공사현장 인근에서
 '시인이여, 사라지기 전에 기억하라'는 제목의 4대강 사업 반대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부라우 나루에서 강을 바라보며 30분간 침묵을 지키고 있다. 2010.4.4 < < 한국작가회의제공 > > 

 

 

 

 

 

  

 

 

 

성남아트센터 개관 5주년
외형은 성장, 자체공연 평가는 미흡
 
임건묵

성남아트센터(대표이사 이종덕)가 개관 5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대표이사는 30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성남아트센터는 우수한 시설과 수준 높은 공연․전시, 지역사회 안팎을 선도하는 창의적 문화공헌 ․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성남을 빛내고, 우리나라 문화예술계가 주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자평했다.
 
또 <프랑스 리옹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 <노링턴 &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을 비롯한 <빅5 기획공연>, 미술관 신관 개관에 맞춘 <영국 현대미술전> 등 개관5주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축적해온 <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 성과물을 국내외로 확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1000명 색소폰 연주자들의 기네스북 세계기록 도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개관 5주년을 맞아 미술관 신관(新館)을 개관하고, 문화강좌 시설, 레스토랑, 이벤트광장 등 시민 편의시설도 확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처럼 지난 5년 동안 외형적 성장과 내실을 도모해 왔다는 것이 아트센터 측의 자평이지만,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우선 자체공연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성남아트센터 측이 지역밀착형 공연물로 꼽은 뮤지컬 <남한산성>과 무용극 <남한산성에 피는 꽃-梨花>의 경우 평가가 없었거나 미흡했다는 것이다.
 
조성진 예술감독은 뮤지컬 남한산성의 경우 공연이 끝난 후 시기를 놓쳐 공개적인 평가회를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와 관람시민 등 7~8명이 참석한 상태에서 나눈 간담회 내용을 아트뷰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탄천페스티벌과 관련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조 감독은 탄천페스티벌을 성남의 대표적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당초 구상과는 달리 지난해에 개최가 되지 못했고, 올해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 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또 성남 광주 하남시가 통합될 경우 탄천페스티벌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방향제시도 미약했다.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존중 문제나 성남시에서 위탁받은 시민회관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법제시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성남아트센터 측은 개관 이후 공연․전시를 찾은 관객수가 3월 15일 현재 284만명을 넘겼으며, 성남시민회관과 책테마파크까지 합해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을 찾은 총관객수는 3월15일 현재 42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0/03/31 [16:13]  최종편집: ⓒ sn-n.co.kr

문화예술발전기금 선정 논란
방송일:2010-03-26
[뉴스현장] 문화예술발전기금 선정 논란 방송일: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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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멘트]

성남시는 지역 내 문화예술활동을 장려해 많은 시민들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원대상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기자 멘트]


서민선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성남시문화예술발전기금은 지난 2001년부터 운용이 시작됐죠?

네, 성남시문화예술발전기금은 간단히 말해서 성남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기금인데요.
 
지난 1999년 5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씩 적립을 해왔구요. 2001년에 최초로 약 1억 6천만원을 지원한 이후 매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절차는 성남시가 사업 공고를 내면, 기금 지원을 원하는 예술단체들이 신청자료를 준비해서 제출을 합니다.
 
이를 토대로 운용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단체에게 기금을 지원합니다.
 
단체의 행사에 따라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지원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지원대상을 선정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구요.

네, 성남시는 지원에 있어서 몇 가지 제한사항을 두고 있는데요. 연속 2년간 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1년간 지원대상에서 제외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단체의 경우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지원을 받았는데, 행사명과 신청자만 조금 다르게 표기해서 신청한 뒤 올해에도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또한, 이 단체는 경기문화재단에서도 올해 지원을 받게 되어있는데요. 타 기금에서 지원을 받는 경우 성남시에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네, 또한 예술단체의 경우 성남시에 소재하고 있어야 기금신청이 가능한데 이와 모순되는 선정 사례도 있다구요?

네, 타 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성남시에서 공연을 한다는 명목으로 신청을 해서 400만원을 지원받게 된 것인데요.
 
타 지역의 예술인이 자신의 예술활동과 영역을 확대하려는 사업에까지 성남시가 지원을 해야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밖에도 상업적 목적을 띄고 있는 문화행사에 기금을 지원한 사례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심의위원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구요. 신청과 선정 절차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문제점 역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서민선 기자 sms0213@abn.co.kr)

서민선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성남시문화예술발전기금은 지난 2001년부터 운용이 시작됐죠? 네, 성남시문화예술발전기금은 간단히 말해서 성남 지역 내...

 

 

 

 

제13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 홍성덕
 
국악디지털신문
▲ 사)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임원     © 국악디지털신문
오는 6시30분 전주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사)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 홍성덕 취임식을 가졌다. 500여명이 함께 하였다.

 
기사입력: 2010/03/26 [21:46]  최종편집: ⓒ gugakpeople.com

                                     19세기 화첩 와유첩 17억 낙찰

 미술품경매회사인 옥션 단이 2010. 3. 26일 서울 수송동 전시장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조선시대 김홍도가 금강산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그림들을 본떠 그린 그림에

                                                          시문을 덧붙인 19세기 화첩인 '와유첩'(臥遊帖)이 17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


 

 

국악으로 듣는 내친구 둘리…짱구는 못말려


성남시립국악단은 오는 27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매달 넷째주 토요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2010 토요 국악나들이’공연을 연다. 


공연 프로그램은 ▲전통음악 ‘산조합주’ ▲ 국악으로 듣는 만화 주제곡 ‘내친구 둘리’ ‘짱구는 못말려’ ‘토마스는 내친구’‘도라에몽’ ▲국악기 소개 ▲국악가요 벽속의 요정中 ‘열두달의 노래’‘소금장수’ ‘산도깨비’ ▲사물놀이 ▲ 어린이와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등이다.


국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시민 누구나 토요일 오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연장을 찾아와 우리 전통 음악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흥겨운 국악공연을 기획했다”면서 “국악에 대한 친밀감과 더불어 예술성을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연은 다음달 24일과 5월 22일 토요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연주회 관람표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88-1555)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일반 3천원, 어린이는 2천원이다.

* 2010, 3. 19. 오후 5시, 성남조각협회(회장 신한철)원전이 개전식을 시작으로 성남예술행사의 서막을 열고 성남아트센터 별관 전시실에서

아델스코트 후원으로 이달 28일까지 열린다.

 

' 재미난 조각전' 부제로 열린 개전식에서 신한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본 재미난 조각전은  현대미술속에서 유희적 속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 재미를 통해서 사회적인 친화력, 자아의 성숙, 삶의 유희를 갖게 유도할 것이다.

현대미술의 대표적 특징인 질료의 자유로운 활용과 기본적 조형의 충실, 관람객의 예상을 넘는 사고의 자유로움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했다.

 

성남조각협회는 '성남야외조각전'을 주관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조각계의 중진작가들이 다수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으나, 이날 개전식엔 출품 작가들과 본인외엔 외부인이 전혀 없어

전시홍보기획의 미흡함이 아쉬움을 남겼다.

 

                                                                   -2010. 3. 19.  징소리 김성태.

 

 

 

 

 

  

 

 

좌 : 황인철(중앙대학교 예술대학장). 최남진(동서울대학 교수). 홍애경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개인전 6회/성미협 조각분과위원장). 김성태(성예총고문).

 김영원(홍익대학교 교수/ 한국조각가협회 이사장). 신한철(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조소과 졸/개인전 8회,/성남조각협회장). 이정자(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동대학원 졸/ 개인전 9회/ 국전초대작가/ 국전심사위원, 국전운영위원/전 한국전업미술가협 이사장). 외

 

 

 

 

 

축사 

 

좌  : 이종희(홍익대 미대 조소과, 동대학원 졸/성조협,한조협 성남지부장/ 박태현노래비 제작). 신한철(성조협 회장). 김성태 

 

좌 : 김영원(초대 성조협 회장, 홍익대학교수). 김성태. 황인철 (작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장) 

 

 

 

좌 : 김성태. 한진섭. 김영원 

김성태. 한진섭 (홍익대,동대학원 졸/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600여회 작품출품/미술세계 작가상 수상 외 다수).  

 좌 : 한진섭(성조협 전회장). 김성태. 김영원. 이정자

 

좌 : 최승애. 김성태. 김종희. 이종희.

 

김성태. 김영원. 김진엽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장).

 

좌 : 이종희. 최승애. 김성태 

 

김종희 작 '기억의 상자' 

 

이혁진 작 '그림조각-신화' 

 

김원근 작 '큰아들 내외' 

 

김영원 작 '그림자의 그림자 06-1 

 

전덕제 작 ' 닭 ' 

 

이경은 작 '기억속으로IV' 

 

신한철 작 'Magic'   

 

최혜광 작 

 

조은희 작.smile' 

 

조희승 작 '달' 

 

 우: 황인철 작 '50. 영원한 생명-모색'

 

한진섭 작 '세상이 다 보이네' 

 

신한철 작 'Magic' 

 

송지인 작 '모자(母慈) -어미 사랑' 

 

조은희 작 'Smile' 

 

이혁진 작 '그림조각-신화'

 

장형근 작 '1981년 수요일에' 

 

이행균 작 '캥거루 가족 2008'

 

전덕제 작 ' 닭'

 

정진호 작 '달콤한 나무=비밀'

 

이정자 작 '즐거운 한 때'

 

최승애 작 '빛바랜 자리'

 

 김지원 작 '소통'

 

김 석    작 'Are You Happy-9'

 

이승준 작 '가라앉는 배'

 

 이성옥 작 'Sound of Nature'

 

이종안 작 '우리집 풍경'

 

변숙경 작 '새벽일기'

 

이종희 작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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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압생트 마시는 사람’ 경매…687억원 전망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3.18 15:34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제주

 

파블로 피카소의 1903년 작품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전문 크리스티 경매소는 이 초상화가 오는 6월23일 런던 경매에 출품된다면서 예상 경매가는 3000만~4000만 파운드(515억~687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카소의 '청색시대(blue period)'에 그려진 이 작품은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인 영국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62)가 소유하고 있다.
로이드 웨버는 지난 2006년에도 자선을 목적으로 피카소의 초상화를 판매하려 했지만 이전 소유자 가운데 한 명인 독일계 유대인 은행가의 자손들이 1930년대 나치의 강압 속에서 해당 작품이 매각됐다고 주장하면서 무산됐다.

크리스티는 양측이 지난 1월 합의에 도달, 로이드 웨버가 작품을 팔 수 있도록 소유권 분쟁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주시 필카넨 크리스티 유럽 회장은 이번에 출품되는 피카소의 초상화가 "지난 수십 년 간 경매 출품작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재단'은 경매 수익금을 영국의 문화예술 지원에 쓸 계획이다.
한편 피카소의 1905년작 '파이프를 든 소년'은 지난 2004년 소더비에서 1억420 만달러에 팔려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길 잃은 88만원 세대 온몸으로 ‘저항 선언’

고대생 “자퇴” 대자보…“대기업 하청업체 된 대학을 거부한다”

경향신문 | 황경상 기자 | 입력 2010.03.11 01:48 | 수정 2010.03.12 02:46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강원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10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에는 장문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자발적 퇴교를 앞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씨가 쓴 전지 3장의 글에는 끊임없는 불안감과 경쟁만 조장하는 대학을 그만두겠다는 선언이 담겼다.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의 수렁에 빠져 있는 '88만원 세대' 대학생의 이유 있는 항변이었다.

김씨는 자신의 세대를 "G(글로벌)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다리기를 하는 20대, 뭔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불안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20대"라고 표현했다. "친구들을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앞질러 가는 친구들에 불안해하면서" 대학 관문을 뚫고 25년간 트랙을 질주했다는 고백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나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스무 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하다"며 "더 거세게 채찍질해봐도 다리 힘이 빠지고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자보에는 대학과 기업, 국가를 향한 또래 세대의 울분도 실렸다. 그는 "이름만 남은 '자격증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이라며 "국가와 대학은 자본과 대기업의 '인간 제품'을 조달하는 하청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자격증도) 10년을 채 써먹을 수 없어 낡아 버려지고 우리들은 또 대학원에 유학에 돌입한다"며 "큰 배움 없는 '大學' 없는 대학에서 우리 20대는 '적자세대'가 돼 부모 앞에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 선택으로 "길을 잃고 상처받을 것"이며 "대학과 자본의 이 거대한 탑에서 내 몫의 돌멩이 하나가 빠진다 해도 탑은 끄떡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시들어버리기 전에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고 인간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대자보 앞에는 오후 내내 수십명의 학생들이 이어졌고, 대자보 옆에는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글귀가 쓰인 두 장의 A4용지와 장미꽃 세 송이가 나붙기도 했다.

김씨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 개인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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