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노래
- 호림 (징소리)
온조대왕도,
삼학사도 영겁을 묻고 침묵한 성지
성곽 돌부리 마다
민중의 고난이
이끼피워 세월로 잠든 땅.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어
억울하고, 분하여 죽은 자의
응어리진 함성이
검단산 허리 돌아
불곡산 영장산 안개로 지펴 올린 나이테
이제사
푸른 청솔 희망나무 한 그루
민주의 뿌리 내려
삭풍을 막고 섰다
태양이
온 산천 열기로 껴안고
태초를 깨우면
우리 모두
희망노래 부른들 어떠랴
희망노래 외친들 어떠랴
2010.5. 그림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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