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개관 4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이 11월 4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첫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9일 프리뷰 공연을 포함하여 총 25회의 공연을 모두 성황리에 마치며 뮤지컬 '남한산성'은 올 하반기 뮤지컬계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포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조선 백성들은 추위와 배고픔, 전쟁의 공포 속에 시달리다 결국 인조는 청의 황제에 항복하고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치욕을 겪은 남한산성의 어두운 역사를 다뤘지만, 그 안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남한산성'은 그 희망처럼 국내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힘차게 쓰고 있다. 뮤지컬 '남한산성'의 주요 장면을 처음 언론에 공개한 프레스콜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 프리뷰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본 공연이 시작되면서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하루에 1천여 개 이상의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뮤지컬 '남한산성'은 2주 연속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1일 순위는 물론 주간 순위와 10월 월간 순위 1위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언론과 평론가들의 호평은 물론 관객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보다 감동적인 공연, 근래 최고의 대작,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명작 탄생이라는 관람평이 쏟아지면서 1800여 석의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 층을 거의 다 채우는 7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이 창작 뮤지컬인데다 초연인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기록들은 여느 창작 뮤지컬에서도 보기 드문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 '남한산성'이 첫 공연부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요소들이 탄탄하게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지역의 대표적 역사 유적을 문화아이콘으로 승화시킴과 동시에 지역 특화 브랜드 문화상품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성남시와 지역사회의 전폭적 지원 아래 오랜 준비 작업을 거쳤다. 여기에 베스트셀러 작가 김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젊은 드림팀으로 구성된 제작진은 원작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은 오달제를 주인공으로 그의 사랑과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과 기개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조선 사람이지만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청의 통역관이 된 정명수, 오달제를 사랑하여 그의 아내를 지키고자 정명수의 노리개를 자처한 기생 매향 등의 감정과 갈등을 드러내면서 ‘역사극=사실적 고증’이라는 틀을 깼다. 여기에 화려함이 아닌 모던하고 상징적인 무대와 조명,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은 극의 묘미를 더했으며, 김수용, 서범석, 이정렬, 배해선, 임강희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탤런트 이필모와 배우 강신일, 슈퍼주니어의 보컬 예성 등 실력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배우들의 기용으로 10대 팬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층의 흡수가 가능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명성황후'에 이은 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공연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힘입어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고, 내년 10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전용극장 충무아트홀 공연도 확정되어 있다. 또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통해 해외 진출까지도 추진 중이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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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이 뮤지컬 '남한산성' 홍보물결에 휩싸여 있다.
23억 예산이 투입되었다니 성남최초의 최고 예산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연출 의도가 원작에 충실해야 할 당위성이 중요 할 지는 모르겠으나,
남한산성이 폐망의 장소가 아닌 살아있는 호국정신과 충절혼을 부각시키는데 과감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성남시민이 관람자로 기대하는 핵심을 집어내지 못한것은 오락성과, 목적성의 합리적 사고를 적절하게 배치하지 못했음이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창작이라는 작업을 감안 하드라도 기존(흥행) 뮤지컬에 비해 재미로나 음악성에서 차별화를 찾을 수 없었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성남 문화 브랜드'로 가치매김을 위해 제작의도와 방향을 기초했음을 찾아 볼 수 없어 실망이다.
성남문화재단(아트센타)는 자체제작의 가능성을 과대홍보하고 포장하는데 급급, 시민의 문화적 , 역사적 긍지와 자긍심을
뮤지컬 '남한산성'에서 찾을 수 있도록 기획의도를 목적하는데 소홀했음이다.
뮤지컬 '남한산성'을 관람하면서 2005년 12월 중국 심양 발해대학에서 삼학사 추모제에 참석하고
삼학사 재중수비를 본 감격이 새삼스럽게 회고되었다.
-징소리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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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남사모) 회원들이 뮤지컬 '남한산성'을 관람 후 성문재단 측과 토론회를 가진 동영상(성남일보 보도기사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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