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엔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단풍으로 물든 설악산에 몰렸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다.
겨울 설악이 정취가 있어 자주 찾았으나 가을 단풍철엔 모처럼의 나들이다.
일요일을 피해 월요일 오전 8시경 케이불 카를 타고 권금성을 돌아보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비룡폭포는 발길이 한산하고 오히려 단풍이 곱다.
호젓한 단풍 숲 길의 가을 청량함에 취하고 맑은 계곡물에 흩날려 흘러가는 단풍잎이 발길을 잡는다.
감자전에 도토리묵 한 접시, 머루주 한잔의 맛이면 가을을 온통 마음안에 담는 포만감으로 넉넉하다.
- 2009. 10. 26. 징소리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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