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그 여자 l 심은하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 단속요원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HOT ISSUE 1]
역대 한국 멜로영화 최고의 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15년 만에 재개봉!
역대 한국 멜로영화 최고의 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가 2013년 가을, 15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한국 멜로영화 베스트에 늘 손꼽히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로 거론되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상업영화의 감성과 예술영화적 어법이 만나는 보기 드문 조화"(남동철), "멜로 드라마의 눈물을 거부함으로써 슬프게 하려는 야심의 멜로"(김영진), "일상에 대한 성찰의 시선이 따뜻하게 살아나는 화면"(유지나),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범종소리처럼 가슴을 뒤흔드는 영화"(하재봉) 등 기존 멜로영화의 관습을 과감히 벗어 던진 세련된 화법과 유려한 영상미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1998년 1월 24일 개봉 당시 서울관객 42만 명을 동원했으며 그 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여자최우수연기상, 대종상 각본상, 신인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여자연기자상 등 각 종 시상식을 휩쓸며 명실상부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
최근 극장가 <타이타닉><러브레터><레옹><그랑블루><시네마 천국> 등 특히 외화들의 재개봉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재개봉작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굉장히 오래된 영화고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주변 지인들이나 영화인들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재개봉은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지만, 오랫동안 작품을 기억하고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역대 한국 멜로영화 최고의 걸작이자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나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물론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며 올 가을, 가장 특별한 선물이 될 예정이다.
[HOT ISSUE 2]
멜로영화 사상 가장 아름다운 레전드 커플,
원조 로맨틱 가이 한석규 &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 심은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원조 로맨틱 가이 한석규 그리고 원조 첫사랑 아이콘 심은하까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두 사람의 15년 전, 가장 눈부신 시절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접속><텔 미 썸딩><쉬리>부터 최근작 <베를린><파파로티>까지 명실상부 대힌민국 대표 배우 한석규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시한부 인생을 담담히 받아 들이며 마지막을 준비하는 소탈한 매력의 사진사 '정원'역으로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따뜻한 미소와 음성은 또 한번 여심을 흔들어 놓을 예정. 허진호 감독은 "한석규는 <8월의 크리스마스> 이전에도 워낙 많은 작품들을 했기 때문에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뛰어났다. '초원 사진관' 이라는 명칭과 극 중 '다림'을 기다리며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연기를 하지 않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표출하는 연기보다 훨씬 어려웠을 텐데도 무척 잘 해주었다"고 말했다.
반면,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주차단속요원 '다림'역을 맡아 청순미의 절정을 과시하며 그 해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심은하는 영화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캐스팅 되어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허진호 감독은 "나로서도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능숙하게 연출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 당시 군산에서 첫 촬영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왜 테이크를 다시 가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경우 굉장히 답답해 했다. 하지만 촬영이 4분의 1 정도 지났을 때 쯤 극 중 '다림'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보며 '아, 정말 다림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처럼 <8월의 크리스마스>는 1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한석규와 은퇴한 지 12년이 흘렀지만 팬들이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최고의 여배우 심은하까지 두 사람의 눈부신 매력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HOT ISSUE 3]
<봄날은 간다><행복><외출><호우시절>까지,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의 가장 빛나는 데뷔작을 만나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봄날은 간다><행복><외출><호우시절>등을 통해 남녀간의 감정을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연출자이자, 충무로 멜로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허진호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박광수 감독의 조연출로 충무로에 본격 등장한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택한 것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요즘은 밝게 웃고 있는 영정 사진들이 많지만, 당시는 흔치 않았다. 고 김광석씨의 밝게 웃고 있는 영정 사진이 내겐 뭔가 영화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 때, 죽음을 앞둔 사진사가 영정 사진을 찍는 영화 속 설정을 만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죽음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을 통해 어떤 삶의 아이러니를 느낀 허진호 감독은 기존 멜로 장르의 관습을 무시하기 보다는 사진사 '정원'의 일상을 중심으로 두고 조금씩 영화를 완성해 나갔다. "보통 영화들은 극적이고 만들어진 설정들이 많은데 <8월의 크리스마스>는 생활에서 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 생활을 더 빛나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는 그의 말처럼, <8월의 크리스마스>는 극적인 장치 없이도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사려 깊은 시선, 빛나는 성찰을 보여줌으로써 영원히 기억될 걸작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이번 재개봉 상영본은 허진호 감독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직접 리마스터링 과정에 참여해 새롭게 완성된 버전으로 상영, 올 가을 품격 있는 멜로의 진한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