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만나기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은「봄·봄」「동백꽃」의 작가 김유정의 고향 마을입니다. 김유정의 소설 대부분이 이곳에서 구상되고 작품의 등장인물이나 지명 등도 대부분 이곳의 실제의 상황과 일치합니다. 마을 전체가 작품의 산실이며 그 현장입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김유정의 문학과 생애를 생생히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유정의 예술적 열정, 가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세월이 흐를수록 돋보이는 작품세계를 새로이 만날 수 있습니다.

대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자, 이제 당신은 새 천년의 감성으로 30년대 김유정의 문학세계로 여행을 떠납니다. 점순이의 눈으로, 덕돌이와 산골나그네의 마음으로 떠난 <김유정문학촌> 여행에서 당신은 비로소 혜성처럼 나타나 영롱한 무지개로 아로새겨진, 겸허하고 정직한 작가 김유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전상국

 

 

 

 

 

 

 

 

 

 

 

 

 

 

 

 

 

 

 

 

 

 

 

 

 

 

 

 

 

 

 

 

 

 

 

 



 

 

 

 

 

 

 

 

 

 

 

 

 

 

 

 

 

 

 

 

 
김유정은 1908년 2월 12일(음력 1월 11일)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팔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고 자주 횟배를 앓았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 고치긴 했으나 늘 그 일로 과묵했다.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결석 때문에 제적처분을 받았다. 그때 김유정은 당대 명창 박녹주에게 열렬히 구애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향하여 야학운동을 벌인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김유정은 고향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한다. 1933년 처음으로 잡지 <제일선>에 ‘산골나그네’와 <신여성>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한다. 이어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1등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함으로써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활발히 작품 발표를 하고, 구인회 후기 동인으로 가입한다.

이듬해인 1936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 작품활동을 벌인다. 왕성한 작품 활동만큼이나 그의 병마도 끊임없이 김유정를 괴롭힌다. 생의 마지막 해인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죽는 날까지 펜을 놓지 못한다. 오랜 벗인 안회남에게 편지 쓰기(필승前. 3.18)를 끝으로 1937년 3월 29일(양력) 그 쓸쓸하고 짧았던 삶을 마감한다.

그의 사후 1938년 처음으로 삼문사에서 김유정의 단편집 <동백꽃>이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있다. 우직하고 순박한 주인공들 그리고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매우 육담적(肉談的)인 속어, 비어의 구사 등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있다. 그의 모습 또한 깊이 각인되어 앞으로도 인간의 삶의 형태가 있는 한 잊히지 않을 것이다.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ME > 실레마을 > 실레마을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닫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같다 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집이라야 대개 쓰러질 듯한 헌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호밖에 못되는, 말하자면 아주 빈약한 촌락이다.
......주위가 이렇게 시적이니만치 그들의 생활도 어디인가 시적이다. 어수룩하고 꾸물꾸물 일만하는 그들을 대하면 딴 세상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산골에는 잔디도 좋다.
산비알에 포근히 깔린 잔디는 제물로 침대가 된다. 그 위에 바둑이와 같이 벌릉 자빠져서 묵상하는 재미도 좋다. 여길 보아도 저길 보아도 우뚝우뚝 섰는 모조리 푸른 산이매, 잡음 하나 들리지 않는다.
이 산속에 누워 생각하자면, 비로소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요히 느끼게 된다. 머리 위로 날아드는 새들도 갖가지다. 어떤 놈은 밤 나뭇가지에 앉아서 한 다리를 반짝 들고는 기름한 꽁지를 회회 두르며,
“삐이죽! 삐이죽!”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이번에는 하얀 새가 “뻥!”하고, 날아와 앉아서는 고개를 까댁까댁 하다가 도로 “뺑!”하고 달아난다. 혹은 나무줄기를 쪼며 돌아다니는 딱따구리도 있고. 그러나 떼를 지어 푸른 가지에서 유희를 하며 지저귀는 꾀꼬리도 몹시 귀엽다.
산골에는 초목의 내음새까지도 특수하다. 더욱이 새로 튼 잎이 한창 퍼드러질 임시에는, 바람에 풍기는 그 향취는 일필로 형용하기 어렵다. 말하자면, 개운한, 그리고 졸음을 청하는 듯한 그런 나른한 향기다. 일종의 선정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짙은 향기다.
뻐꾸기도 이 내음새에는 민감한 모양이다. 이때부터 하나 둘 울기 시작한다.
한 해만에 뻐꾸기의 울음을 처음 들을 적만치 반가운 일은 없다. 우울한, 그리고 구슬픈 그 울음을 울어대이면 가뜩이나 한적한 마음이 더욱 늘어지게 보인다.
...................

논밭일에 소를 부릴적이면, 으례히 그 노래를 부른다.
소들도 세련이 되어 주인이 부르는 그 노래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노래대로 좌우로 방향을 변하기도 하고,또는 보조의 속도를 늘이도 줄이고 이렇게 순종한다.
먼 발치에서 소를 몰며 처량히 부르는 그 노래도 좋다.
이것이 모두 산골이 홀로 가질 수 있는 성스러운 음악이다.
산골의 음악으로 치면, 물소리도 빼지는 못하리라.
쫄쫄 내솟는 샘물소리도 좋고, 또는 촐랑촐랑 흘러내리는 시내도 좋다. 그러나, 세차게 콸콸 쏠려내리는 큰 내를 대하면 정신이 번쩍 난다.
(이하 생략)

-원본 김유정 전집 1987
------------------------------------------------------------------------------------------------------------

 

 


 

전국적인 걷기 열풍과 맞물려 도내의 산소길, 춘천의 봄내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봄내길은 실레이야기길 등 5개 코스가 개발돼 있는데 특히 실레이야기길은 작가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 금병산 자락에 만들어졌습니다. 실레마을 전체가 김유정 소설의 작품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춘호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 <근식이가 자기집 솥 훔치던 한숨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등 재미난 이야기 열여섯 마당과 만날 수 있는 실레이야기길!

가을이 시작되는 실레이야기길, 함께 걸어보세요.

스포츠 타월과 생수도 무료로 드립니다.

 

 

○ 일시 : 2012. 09. 22(토) 10:00~11:50

○ 장소 : 실레이야기길(오전 9시 50분까지 김유정문학촌으로 오시면 됩니다)

○ 구간 : 5.2km ※ 소요시간 1시간 30분

 

---------------------------------------------------------------------------------------------

 

 ------------------------------------------------------------------------------------------------------------

경춘선 개통 당시 1914년 부터 사용하던 신남면의 지명을 따 <신남역>으로 사용하였으나 1939년 신동면으로 행정구역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마을 전체가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등 여러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을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가꾸기 위해 2004년 12월 1일부터 역 이름을 [김유정역]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김유정역은 잘 알려진 대로 간이역입니다. 춘천사람들에겐 낯익지만 이 작은 시골역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MBC 드라마 ‘간이역’을 통해서 입니다.
1997년, 철도원의 애환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홈 드라마로 인기를 끌은 이후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 김유정역은 영화 ‘편지’의 촬영 무대인 경강역과 함께 경춘선에서 가장 서정적인 간이역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 21일,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서 새 역사를 지어 사용하게 되어, 이제 사진 속의 역사는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주변을 김유정문학공원으로 조성하려 합니다. 역사 앞에는 경춘선 무궁화호에서 고별 운행한 객차 2량과 7160호 디젤 기관차가 정태 보존되어 있습니다.    

----------------------------------------------------------------------------------

김유정역에 가면‘점순이’도 만날 수 있다

                                                세계일보 | 입력 2007.05.01 02:02

김유정 문학제는 1908년 춘천 신동면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30년대에 '봄봄', '동백꽃'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37년 29살의 나이로 요절한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는 행사다. 경춘선 강촌역과 남춘천역 사이에 있는 김유정역은 사람 이름을 딴 국내 유일의 기차역으로 통한다.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김유정문학촌과 '봄봄'·'동백꽃' 등의 무대, 김유정이 마을 주민들을 모아 가르쳤던 금병의숙 터 등이 주변에 있다.

김유정은 같은 시대에 활약한 어느 작가보다도 일제 치하의 농촌 현실에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특유의 해학과 탁월한 언어 감각은 오랫동안 문학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춘천시와 문학촌 측은 내년(2008년)이 김유정 탄생 100주년임을 감안, 대대적인 기념 행사와 함께 재조명 작업도 준비 중이다.

 

 

◇김유정역. 우리나라 철도역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 이름을 딴 역으로 알려져 있다.

◇김유정역의 안내 표지판.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해 2004년 신남역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 담겨 있다.

◇김유정문학촌 안에 있는 김유정의 생가.

◇김유정이 마을 사람들을 모아 가르치고 농촌 운동을 조직했던 금병의숙 터 옆에 있는 기념비.

◇김유정문학촌 안에 세워진 김유정의 동상(왼쪽)과 김유정이 직접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금병의숙 터 옆 느티나무(오른쪽).

춘천=글·사진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빠르고 통쾌한 세상이야기-펀치뉴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

 

김유정 신역사-(http://blog.daum.net/wuban777) 퍼옴

 

------------------------------------------------------------------------------------

 

-이상 , 김유정문학촌, 과 관련자료 에서 발췌   -2012. 9. 16. 징소리 김성태

석류  (0) 2012.11.26
징 - 박정원  (0) 2012.11.06
채송화- 강지혜  (0) 2012.09.16
아름다운 폐인 ..... 김영승   (0) 2012.09.06
'내가 사랑하는 사람, 외-시인 정호승  (0) 2012.08.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