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폐인  ..... 김영승 

 

 

 

나는 폐인입니다

 

세상이 아직 좋아서 

나 같은 놈을 살게 내버려둡니다

 

착하디 착한 나는

오히려 너무나 뛰어나기에 못미치는 나를

그 놀랍도록 아름다운 나를

 

그리하여 온통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나를

살아가게 합니다

 

나는 늘 아름답습니다

자신있게 나는 늘 아름답습니다

그러기에 슬픈 사람일 뿐이지만

 

그렇지만 난 갖다 버려도 

주워 갈 사람 없는 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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