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눔은 소리 없이 해야한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던 수애씨, 그러나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방글라데시의 상황을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내었습니다. 성폭력, 조혼, 아동노동 등으로 사회적 보호는 물론 학업의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살아가는 소녀들, 수애씨는 그런 소녀들에게 위로의 말 밖에 해줄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가슴아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준비한 위생용품과 손 세정제, 천 생리대 등을 나눠주고 조혼을 막기 위한 인식개선 활동 및 미신고 아이들의 출생신고를 도우며 그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난 때문에 자신의 평생을 희생하며 시집을 택하는 소녀들의 나이는 고작 10대. 한국이라면 한창 뛰어놀며 친구들과 공부할 나이일텐데, 무엇이 이 소녀들의 행복을 빼앗아 간 것일까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은 소녀들, 그래서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어버린 그들을 보며 수애씨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근심 걱정이 없었으면, 부디 누구보다 행복한 여자이기를…' 모두가 이 말을 마음에 오랫동안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린 소녀들이 미소를 지으며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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