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멘트]
성남문화재단이 지난 9월 자체 조직진단 용역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의회와 언론으로부터 지적 받았던 방만한 예산 운영과 정실 인사 등이 어떻게 다뤄졌을 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기자 멘트]
이형식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성남문화재단이 자제 조직진단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성남문화재단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직무분석 및 조직진단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지난 달 시의회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후 성남문화재단은 관련 보고서를 해당 상임위 시의원들에게만 배부하는 등 용역 결과가 알려지는 것을 각별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렇게 비밀스럽게 용역을 수행하고, 결과 공개를 꺼리고 있는 건가요?
네, 취재진이 최근 관련 보고서를 입수했는데요. 내용은 문화재단의 조직, 예산, 인사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발전 방안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성남문화재단은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보고회까지 가졌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기관인 성남시 문화예술과나, 시의회, 그리고 취재기자들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네, 시 출연재단이 조직진단을 벌인 사실을 성남시나 시의회, 언론사에서 전혀 몰랐다니 참 놀라운데요, 진단 내용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네, 진단은 주로. 타 공연장과의 비교 평가를 통해 전개됐는데요, 공연장 가동률과 유료관객 점유율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재정 자립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편, 내부 인사제도에 대해서는 정실 인사 등으로 직원들의 불신이 매우 높으며, 부서간 의사 소통이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네, 총괄적으로는 공연 사업은 잘했는데, 내부 운영은 잘못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업 평가가 지나치게 공연 사업 위주로만 평가된 점은 바람직하지 못했다란 지적도 큽니다. 비교 평가에서 타 도시의 문화재단과 비교하지 않고, 예술의 전당이나 경기도 문화의 전당 등 공연장하고만 비교해 제대로 된 재단 사업 분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시 출연금이 매년 상승했는데도, 전체 예산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점만 강조해 자의적인 평가라는 지적도 큽니다. 지금까지 이형식이었습니다.
(이형식 기자 hslee@a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