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전 목현동에 이사 올 때 심은 벚나무 중 살아남은 2 구루 중 하나는 며칠 전 꽃이 모두 떨어지고,
늦게 핀 한 구루의 꽃 마져도 시간을 다투어 시들어 가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벚나무 아래는 떨어진 꽃잎이 애잔한 모습으로 쌓였다.
봄은 벚꽃처럼 며칠 사이 가버리고 곧 여름이 오려나 보다.
2017년의 봄은 이렇게 잠시 피웠다 지는 벚꽃처럼 오고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베란다 창 너머로 벚꽃 지는 세월을 곱씹는다.
-2017. 4. 19~20 징소리 폰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