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매개로 한 소통과 조화, 희망을 꿈꾸며~”
2011 꿈의 오케스트라 성남형 엘시스테마‘어울리오’ 발대식
 
김락중 기사입력  2011/10/24 [22:43]
 

 
엘시스테마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의 창의적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성남형 엘시스테마 사업인 ‘어울리오’로 새롭게 변신해 아이들에게 음악을 매개로 한 소통과 조화, 희망을 안겨다 줄 전망이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른바 한국판 ‘엘 시스테마’육성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24일 오후 성남문화재단 컨퍼런스 홀에서 도촌동 주민들과 학생들을 비롯한 오케스트라 단원, 성남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재명 성남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엘 시스테마 어울리오 오케스트라’발대식이 열렸다.     © 성남투데이

성남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소외 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사업’에 ‘어울리오 오케스트라’가 선정된 가운데 24일 오후 5시 성남문화재단 컨퍼런스 홀에서 성남시민을 비롯한 오케스트라 단원, 성남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재명 성남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엘 시스테마 어울리오 오케스트라’발대식을 가졌다. 

‘어울리오 오케스트라’는  중원구 도촌동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아이들(70%)과 일반가정 아이들(30%)을 포함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30명이 첫 대상자로 선정돼 리듬교육, 음정교육, 관현악 합주 등 매주 2차례, 총 32차례의 음악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시는 음악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커뮤니티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인성 교육을 하고, 어린이 단원들이 언젠가는 재능을 다시 사회에 되돌려주도록 가르칠 계획이다.
 
▲ ‘성남형 엘 시스테마 어울리오 오케스트라’발대식에 참석한 도촌초등학교 학생단원들과 학부모들.     © 성남투데이

이와 함께 성남시는 7천만 원의 운영비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받아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시립교향악단, 성남청소년육성재단이 공동으로 오케스트라 교육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며, 문화예술 강사 교육, 기타 성남형 엘 시스테마 지속 및 확산을 위한 연구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어울리오는 창의적 문화예술교육 뿐만아니라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과 협력해 청소년지도사가 파견되어 코디네이터를 지원하면서 교육 참가 아동들의 생활지도를 비롯해 학부모 면담 및 관리, 창의적 문화예술 공간 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성남산업진흥재단도 함께 결합해 어울리오 사업의 지속을 위한 기업과 동네의 자매결연, 기부문화 확산, 메세나 연계 등의 사업을 통해 시범사업을 좀 더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안착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어울리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성남문화재단 하동근 문화사업국장은 “어울리오 사업은 음악을 통한 아이들의 인성과 사회성, 자존감을 높이고 더 나아가 예술적 희망을 키워가고 지역사회에 예술교육의 기회균등 실현을 위한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 ‘성남형 엘 시스테마 어울리오 오케스트라’발대식에서 강사로 활동할 성남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의 축하연주.     © 성남투데이

한마디로 어린이들이 소통과 조화를 함께 몸으로 느끼고, 음악적 수월성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꿈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잠재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인사말을 통해“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이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어울림 오케스트라’음악교육 과정이 꿈과 용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면서 “어울리오 활동을 오케스트라 뿐만아니라 국악, 합창, 연극, 빅밴드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나가 어린이들이 음악을 통해 긍정적 사고를 기르고, 보다 밝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작곡가 겸 지휘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이끌어 온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이다.
 
1975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빈민가 차고에서 청소년 11명을 모아 악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관현악 합주를 가르치면서 폭력과 마약 대신 음악을 통한 협동과 이해를 가르쳐 베네수엘라 빈민촌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 줬던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유명하다.
 
▲ ‘성남형 엘 시스테마 어울리오 오케스트라’발대식을 마치고 내빈들이 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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