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압도적 표차로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종합)
연합뉴스 | 천병혁 | 입력 2011.07.07 00:33
1차서 63표 '몰표' 획득..뮌헨 25표, 안시 7표
개최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 제압
李대통령·김연아·토비 도슨 등 감동 PT로 부동표 흡수
2018년 2월 9∼25일 평창서 '지구촌 대축제'
(더반 < 남아공 > =연합뉴스) 천병혁 장재은 기자 = 강원도 평창이 꿈에 그리던 동계올림픽을 마침내 품었다.
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무려 63표를 확보해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를 크게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로 지적됐던 뮌헨은 25표에 그쳤으며 안시는 7표에 불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안방에서 지구촌의 겨울 대축제를 치르게 됐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인 3월 9∼18일 열린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축구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등록됐다.
두 번씩이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뮌헨, 안시와의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히 IOC의 실세인 토마스 바흐 유치위원장과 왕년의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가 쌍두마차로 나선 뮌헨은 막판까지 평창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위협적인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고 선언한 평창은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하며 IOC 위원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김진선 특임대사 등이 일관된 '낮은 자세'로 진정성을 전달한 평창은 전통적으로 텃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경쟁도시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주대륙, 오세아니아에서도 고른 득표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 후보도시 이상이 경합한 최근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된 것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1995년 IOC 총회 이후 16년만이다.
최지 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 실시된 프레젠테이션은 뮌헨, 안시, 평창 순서로 진행됐다.
후보도시별로 70분씩 배정된 프레젠테이션에서 뮌헨은 바흐 유치위원장과 비트 유치의 의장,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등이 나서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시는 샤를 베그베데 위원장 등이 출연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조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평창은 나승연 대변인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뒤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피겨여왕'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체육회장,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 토비 도슨 순서로 마이크를 잡았다.
히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이례적인 영어 연설로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소하며 IOC 위원들에게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김연아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평창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도슨은 입양아 출신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가졌던 자신처럼 평창의 올림픽 유치 노력의 핵심은 바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경쟁 도시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평창은 마지막까지 흔들리던 부동표를 흡수해 그토록 염원했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이날 저녁 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한 평창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이내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탈바꿈한다.
삼세번' 도전 끝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함에 따라 '절름발이' 신세였던 한국 동계스포츠는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양호 위원장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대표단은 7일 전세기편으로 더반을 출발해 8일 오후 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shoeless@yna.co.kr
angje@yna.co.kr
개최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 제압
李대통령·김연아·토비 도슨 등 감동 PT로 부동표 흡수
2018년 2월 9∼25일 평창서 '지구촌 대축제'
(더반 < 남아공 > =연합뉴스) 천병혁 장재은 기자 = 강원도 평창이 꿈에 그리던 동계올림픽을 마침내 품었다.
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95표 중 무려 63표를 확보해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를 크게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안방에서 지구촌의 겨울 대축제를 치르게 됐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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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인 3월 9∼18일 열린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축구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등록됐다.
두 번씩이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뮌헨, 안시와의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히 IOC의 실세인 토마스 바흐 유치위원장과 왕년의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가 쌍두마차로 나선 뮌헨은 막판까지 평창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위협적인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고 선언한 평창은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하며 IOC 위원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김진선 특임대사 등이 일관된 '낮은 자세'로 진정성을 전달한 평창은 전통적으로 텃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경쟁도시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주대륙, 오세아니아에서도 고른 득표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 후보도시 이상이 경합한 최근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된 것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1995년 IOC 총회 이후 16년만이다.
최지 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 실시된 프레젠테이션은 뮌헨, 안시, 평창 순서로 진행됐다.
후보도시별로 70분씩 배정된 프레젠테이션에서 뮌헨은 바흐 유치위원장과 비트 유치의 의장,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등이 나서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시는 샤를 베그베데 위원장 등이 출연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조하며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평창은 나승연 대변인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뒤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피겨여왕'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체육회장,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 토비 도슨 순서로 마이크를 잡았다.
히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이례적인 영어 연설로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소하며 IOC 위원들에게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김연아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평창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도슨은 입양아 출신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가졌던 자신처럼 평창의 올림픽 유치 노력의 핵심은 바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경쟁 도시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평창은 마지막까지 흔들리던 부동표를 흡수해 그토록 염원했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이날 저녁 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한 평창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이내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탈바꿈한다.
삼세번' 도전 끝에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함에 따라 '절름발이' 신세였던 한국 동계스포츠는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양호 위원장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대표단은 7일 전세기편으로 더반을 출발해 8일 오후 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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