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현 선생의 노래를 아시나요>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산바람 강바람),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코끼리 아저씨), 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달 따러 가자)..." 이들 동요의 첫 소절만 들어도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를 작곡한 음악가 박태현(1907-1993년) 선생의 이름을 아는 이는 드물다. 평양에서 태어난 박태현 선생은 동향 출신인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의 영향을 받아 일본 도쿄음악학교(현 도쿄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87세로 작고할 때까지 한양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등에 출강하며 작곡에 전념해 200여곡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그는 광복 이후 정부 요청을 받아 '삼일절 노래'와 '한글날 노래'를 작곡 했다.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한 뒤 타계할 때까지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았다. 생애 말년에는 독립운동가 고 이용상(전 성남문화원장) 선생의 노랫말에 곡을 붙인 애향곡 '나 성남에 살리라'를 마지막으로 작곡할 정도로 성남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KBS 동요대상 등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성남예총의 추천으로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성남예총은 고인의 음악정신과 애향심을 기려 1998년 박태현 음악상을 제정하고 음악제를 열고 있으며 매년 3월 1일 고인이 잠든 분당 남서울공원묘원에서 '삼일절 노래 헌가식'을 갖고 참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고인을 기리는 노래비나 추모비는 국내 어디에도 없다. 경기도 성남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박태현 기념사업회'(회장 김성태 전 성남예총 회장)는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성남시의 보조금과 성금을 모아 '박태현 노래집'을 발간, 15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아들 박계성(71)씨가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950년 무렵 3집이 나온 이후 50여년 만에 발간된 노래집에는 동요, 가곡, 성가곡, 고시조곡 등 악보가 입수된 132곡이 담겨 있다. 또 성남예총은 오는 18일 오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9회 박태현 음악제'를 열어 성남지역 어린이 중창단(맑은 노래 친구들, 축복의 아이들, 꿈초롱 아이들)의 목소리로 박 선생의 동요 30여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5년 기념사업회를 설립한 김성태(65) 회장은 "앞으로 박태현 선생의 곡을 CD로 만들어 초등학교와 청소년단체, 음악교사 등에게 보급하고 노래비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ktk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6/15 10:23 송고 |
출처 : 춤이 부르는 소리-성남무용학원
글쓴이 : 징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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