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현 탄생100돌 기념 노래집 발간
성남지역 문화적 상징 지표가 되는 인물로 자리매김 되기를
 
조덕원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산바람 강바람),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코끼리 아저씨), 얘들아 나오너라 달 따러 가자~(달 따러 가자)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만세(3.1절 노래).......
 
첫 소절만 들어도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이를 작곡한 음악가 박태현 선생의 이름을 아는 이는 드물다.
 
▲   박태현 기념사업회가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박태현 노래집"을 발간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 조덕원

평양에서 태어난 박태현 선생(1907-1993년)은 동향 출신인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의 영향을 받아 현 일본 도쿄음대인  도쿄음악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87세로 작고할 때까지 한양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등에 출강하며 작곡에 전념해 2백여곡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으며. 광복 이후 정부 요청을 받아 '삼일절 노래'와 '한글날 노래'를 작곡 했다.
 
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박태현 기념사업회(회장 김성태 전 성남예총 회장)는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 보조금과 성금을 모아 "박태현 노래집"을 발간, 15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유족인 장남 박계성(71)씨와 음악인과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   김성태 기념사업회장이 유족인 장남 박계성씨에게 노래집을 증정하고 있다     © 조덕원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김성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 80세의 노구로 지휘봉을 놓치않은 청빈한 음악가로 산 자유인인 박태현 선생의 위대한 업적에 늦게나마 주옥같은 노래들이 노래집으로 출판으로 선생의 음악적인 업적이 알려지고 지역사회에 문화적 상징과 지표가 되는 인물로 자리매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역 인사와 음악게 인사 등이 참석했다.     © 조덕원

이번에 출판된 박태현 노래집은 4.6배판 10절 200쪽 분량으로 1차로1,000권을 비매품으로 출판해 시민들 에게 나눠 줄 예정이며,  노래집에는 3.1절 노래와 한글날 노래 등 국가기념일노래를 비롯해 애국의 노래와 백마강 맑은 물에 등 8곡의 가곡과 성가곡이 수록돼있다. 또 변성가 와 추야가 철옹성가 등 14곡의 고시조 시가곡도 수록되어 있다.

박태현 선생은 1980년대 초 성남 하대원 주공아파트에 정착한 뒤 타계할 때까지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았으며. 생애 말년에는 독립운동가 고 이용상(전 성남문화원장) 선생의 노랫말에 곡을 붙인 애향곡 "나 성남에 살리라"를 마지막으로 작곡할 정도로 성남에 대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   맑은노래합창단 어린이들이 생전에 작곡한 곡들을 부르고 있다.     © 조덕원

또한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KBS 동요대상 등을 받았으며,  2001년에는 성남예총의 추천으로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한편 성남예총은 고인의 음악정신과 애향심을 기려 1998년 박태현 음악상을 제정하고 음악제를 열고 있으며,  매년 3월 1일 고인이 잠든 분당 남서울공원묘원에서 삼일절 노래 헌가식을 갖고 참배하고 있다.

 
출처 : 춤이 부르는 소리-성남무용학원
글쓴이 : 징소리 원글보기
메모 :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