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나의 봄은 온통 환하게 피었다가

오도독이 비처럼 쏟아지는

벚꽃이다

 

길가에 하얗게 쌓인 꽃잎

누군가 밟고 가더라도

이맛살 찌푸리며

화낼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랑

 

다 피기도 전에

눈물이 되어야 한다면

차라리 꽃이 되지 말지

 

살랑이는 바람 힌 겹에도

추락하는 하얀 그리움이여

 

나의 봄은 온통 환하게 피었다가

보삭보삭 눈처럼 내리는

벚꽃이다. 

      

                                                                                                        '광주문학'창간10주년기념호에서...

 

 

 제4회,광주예술제 광주문인협회 주관 '시화전' 관전. -07.10.5. 청석공원.

좌:.임금재(시인,수필가). 남궁원(경기예총 회장). 김성태(경예총 자문위원). 한상윤(광주문협 지부장).

양원종(광주예총 회장). 이재욱(시인,광주문협 고문). 이명우(광주문협 명예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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