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에게 받은 사랑 재능기부로 돌려 드릴 것”
성남시 분당구어머니합창단, ‘리바 델 가르다’국제합창대회서 ‘금메달’ 수상 영예 안아
곽세영 기사입력 2012/04/17 [14:26]

 


▲ 성남시 분당구어머니합창단 이동희 단장. © 성남투데이
여성들의 취미나 여가 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생겨나면서 성남시에서 지원하는 성남시 분당구어머니합창단(단장 이동희)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2회 리바 델 가르다 국제 합창 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은 40여명의 단원들로 이루어져있으며, 매주 화요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정기 연주회와 각종 행사 등에 참여하기 위해 서로 음을 맞춰주며 즐겁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15개국 각 부문별 유수의 합창단 3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분당구어머니합창단 28명의 단원이 여성합창부문 지정곡인 Guido Messore(귀도 메소레)의 Veni Sancte Spiritus(임하소서 성령이여)’를 경연했다.

또, 자유곡인 Max Reger(마크스 레거)의 ‘Selig durch die Fluren gehn(대지에 퍼져가는 행복)', Milosz Bembinow(밀로즈 벰비노프)의 'Os justi(의인의 입)', 이동훈의 '덩더둥셩’ 등 모두 4개 곡으로 경연을 치렀다.

분당구어머니합창단 이동희 단장은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교회성가대, 선교단 등 종교 일을 많이 했다”면서 “우연히 옆집 사는 분이 합창단 단원이어서 저를 데리고 나가면서 7년 전부터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며 “가족들이 반대를 하면 행사 등 각종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을 쓸 수 없어 하기가 힘들지만 합창단원들의 가족들은 다 적극 지원해주고 좋아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이번 ‘리바 델 가르다 국제 합창 경연대회’에 참여하면서 “단장으로서 국제 대회가 처음이었는데 단원이었을 때 느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며 “단원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달라보였고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단원들 간의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되어 연습시간이 길어져도 서로 불평을 하지 않았다”며 “음식이 안 맞으면 컵라면 등을 나누어 먹으며 화합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 단장은 끝으로 “시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에게 무엇보다 감사드린다”는 고마움을 전한 뒤 “저희 합창단이 평소에도 재능기부 및 자원봉사를 하거나 어버이날 행사 등 특별한 날에 다양한 공연을 펼쳐 시민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하는 이날(17일)도 분당구어머니합창단 단원들은 ‘리바 델 가르다’국제합창대회서 ‘금메달’ 수상 영예를 뒤로한 채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노래연습에 열중이었다.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한창 노래연습에 열중하던 한 단원은 “노래로 같이 화합됨으로써 성취감도 들고 나름의 소속감도 가질 수 있어서 좋다”며 나름대로의 보람과 긍지가 대단해 보였다.

한편, 1995년 창단한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은 지난 ‘2010년 슈베르트 국제 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등 우리나라 정상급 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2회씩 성남아트센터에서 정기 연주회를 열어 일 년 동안 준비한 곡을 많은 시민들에게 들려주고 보바스병원, 예가원, 차병원 등에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성남시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2회 리바 델 가르다 국제 합창 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뒤로 한 채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노래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 곽세영
▲ 성남시 분당구어머니합창단 단원들이 파트별로 나눠 정기 연주회를 위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 곽세영
▲ 성남시 분당구어머니합창단 지휘자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의 음을 맞추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단원들. © 곽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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