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인간 군상..고암 이응노展

고암(顧菴)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예술 세계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희망을 춤추다'라는 제목으로2012. 1. 26일부터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에서 열린다.

고암은 전통적인 추상화에서 출발했지만 끊임없는 도전으로 70여 년간 구상부터 추상 회화, 콜라주, 태피스트리, 조각, 도자 등

동서양의 기법과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세에 서화(書畵)의 거장 김규진 화백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문인화와 서예를 배운 그는 이듬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대나무 그림으로 입선한 이후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20대 때 동양화와 서예 기법을 익히고 30대에는 일본 유학을 계기로 자연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40대에는 반추상적 작업에 매달렸다.

50대에 파리로 이주하고서 추상 미술영향을 받아 종이나 헝겊을 캔버스에 자유롭게 붙이는 콜라주와 구성 작업을 선보였다.

60-70대에는 한글이나 한자의 글씨,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상형문자 같은 기호들이 혼합된 '문자 추상' 작품을 선보이며 유럽 화단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계기로 군중이 서로 어울리고 뒤엉켜 춤추는 듯한 풍경을 표현한 '인간 군상'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80년대 작업 중에서 콜라주, 문자추상, 인간 군상 등 대표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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