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부정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NO'
장대훈 성남시의회 의장 기자회견서 '직격탄' ... 재의요구 강력 비판
송명용 영상기자

장대훈 성남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19일 성남시가 성남시의회에 요청한 2012년도 본예산 재의요구와 준예산 집행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요즘 집행부의 행태를 보면서 참으로 한심하고 참담한 생각을 금할 길 없습니다.시의회 대표로서가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도 답답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재명시장은 지금까지 무려 11건의 조례를 재의요구 하여 의회의 조례심의권을 무력화 시키더니 이제는 본예산에 대해서도 재의요구 하여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예산 심의 확정권을 무력화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2011년 의회홍보비 배정유보 사태에 이어서 2012년에도 의회예산을 대거 배정 중단함으로서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봉쇄하고 식물의회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2012년 의회예산 배정중단은 단체장의 예산집행권을 빙자한 의회 존재를 부정하는 횡포가 아닌가 합니다.의장단 업무추진비 전액, 의정활동 공통경비 전액, 의회 홍보비 전액, 국외연수비 전액을 배정유보 함으로서 정상적인 의회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2012년 본예산의 일부에 대하여 재의요구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의회에서 의결된 본예산에 대해서 무더기로 재의요구를 해온 경우는 전국적으로 사례 도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인 것입니다.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대훈 의장. © 성남일보
본예산에서 삭감된 예산의 경우 통상적으로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서 의회의 예산심의를 거쳐 사업을 확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은 터무니없게 예산을 재의요구 하더니 이제는 의회가 열리기도 전에 재의 요구한 예산에 대하여 준예산으로 집행 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해 왔습니다.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며 이재명시장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오만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이 되지도 않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의회의 예산 심의확정권한을 짓밟고 자신이 의회의 권한까지 행사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회 존재 부정하는 이재명 시장 '도마에'한마디로 의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수 없습니다.

지방자치법 제108조 1항과 2항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의요구 할 수 있는 경우는 지방의회의 의결이 예산상 집행할 수 없는 경비를 포함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와, 법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비, 비상재해로 인해 시설의 응급복구를 위하여 필요한 경비라고 명시해 놓았습니다.하지만 집행부서에는 지난 1.11일자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괴한 논리로 관련법규를 언급하면서 공익을 해치고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의무경비이므로 재의요구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집행부에서 말하는 예산편성 운용에 관한 규칙에서 기준경비가 뭔지나 알고 주장하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예산편성 운용에 관한 규칙은 경비지출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예산 규모가 다른 자치단체간의 재정 형평성을 고려하고자 항목별 편성 기준경비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런 규칙을 가지고 법적경비, 의무경비니 하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기자회견 내용에서 언급한 대법원 판례(2003 추 68)의 경우 무주군청과 무주군의회간의 예산관련 재의 사항은 기본적으로 본예산이 아닌 3회 추가경정예산으로서 판결내용을 살펴보면,무주군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은 지방재정법 제45조 1호에 의한 성립 전 예산으로 전북 무주군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와 관련하여 시·도로부터 그 용도가 지정되고 소요전액이 교부된 사업비로서 예산 성립 이전에 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예산임에도 의회에서 삭감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것입니다.왜 중요한 내용은 다 빼버리고 집행부에서 유리한 부분만 인용하여 주장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00만 시민 여러분!

저는 2012년 1.12일자로 성남시장이 재의 요구한 2012년도 일반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에 대하여 지방자치법 제108조 및 동법 시행령 제71조 2항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대한민국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의회의 권한을 바로 잡고자 오늘자로 반려 조치 하고자 합니다.

제108조(예산상 집행 불가능한 의결의 재의요구)

①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이 예산상 집행할 수 없는 경비를 포함하고 있다고 인정되면 그 의결사항을 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②지방의회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비를 줄이는 의결을 할 때에도 제1항과 같다.제71조(지방의회의 재의 및 절차)

②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의 일부에 대하여 또는 그 의결을 수정하여 재의를 요구할 수 없다.또한 2012년 1.18일자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2.30일 의회에서 정당하게 의결된 2012년도 본예산에 대해 본인 멋대로 준예산으로 집행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준예산이란 지방자치법 131조에 의거 의회에서 예산이 의결되지 못했을 경우 편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데도 집행부서에는 관련 법규를 어기면서까지 준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재정법 46조에 근거한 준예산에도 편성할 수 없는 항목의 예산들을 말 입니다.이런 초법적인 생각들이 누구의 발상인지 어이가 없습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밝혀 둡니다. 지방자치법에 의거 정당하게 의결된 2012년도 본예산을 무시하고 법적 근거도 없는 준예산을 편성 집행 할 경우 의회의 중지를 모아 향후 일어날 모든 법적책임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집행부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존경하는 100만 시민여러분!

시의회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삐뚤어진 의회관에도 불구하고 대립과 갈등의 관계를 청산하고 집행부와 의회 간 건전한 비판과 견제 관계를 유지할 계획임을 이미 천명한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의회는 집행부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여 시민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되 대의를 위해서는 서로 협조해 나가는 상생의 관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의회의 존재이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에도 추호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갈 것입니다.

2012. 1. 19
성남시의회의장 장 대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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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본회의장 '막말, 고성'
2012년도 예산안 의결을 앞둔 성남시의회 본회의장. 본회의가 열리자 마자 예결위 파행을 두고 여야 의원들간에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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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정례회 의사일정 21일로 하루 ‘연장’
20일 자정 넘겨 한나라당 수정예산안 처리 앞두고 ‘복병’돌발변수 나타나 또 다시 ‘파행’
김락중 기사입력 2011/12/20 [15:43]

<제4신> 정회에 정회를 거듭하면서 파행에 이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성남시의회 제181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마련한 수정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의외의 돌발 변수가 나타나 또 다시 파행운영을 겪고 있다.
▲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이 정례회 의사일정 마감 5분 전에 의사일정을 변경해 정례회 일정을 하루 연장하는 의사일정 변경안을 처리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정례회 회기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8시 30분께 20분간 정회를 선언한 장대훈 의장은 정례회 마감 15분을 남겨둔 11시 45분께 의장석에 올라 의사일정을 마감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본회의를 급히 속개했다.

장 의장은 의장석에 오르자마자 제181회 정례회 의사일정을 당초 30일에서 31일로 하루 연장을 하는 회기연장의 건을 처리한 뒤 21일 새벽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이덕수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한 시장실 백모 비서의 언행을 문제 삼으면서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백모 비서가 자신에게 육두문자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면서 공갈과 협박을 하고 신성한 의회를 모독한 중차대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순간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말이 해도 너무 지나치게 심하다”며 시의회 본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장 의장은 “만일 이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자정을 넘긴 새벽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단은 이 의원이 언급한 발언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등 진위여부를 파악한 이후 처리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공감을 하고 진위여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 한나라당 이덕수 의원이 새해예산안 처리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백모 비서의 문제와 예산안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안이므로 예산안 문제와 구분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지만, 한나라당은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입장을 서로 달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표의원실에서 각각 의원들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밤이 깊었고 새벽이어서 특별하게 일정을 진행하기는 어렵고 21일 오후 2시에 정회를 선언한 제5차 본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새벽 2시를 넘기면서 한나라당 대표의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상식과 도리를 모르는 직원 한 사람이 이렇게 시의회와 의원들을 유린할 수 있느냐?”며 “시의회와 말로만 상생을 외치고 행동은 위협과 협박, 폭력적 언사를 비서를 통해 대변하고 있는 것이냐?”고 이 시장을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지금 당장 협박과 폭언을 한 백모 비서를 파면하고, 시장 또한 100만 성남시민들의 미래를 위해서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1일 오전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향후 새해 예산안 처리여부를 둘러싼 또 다른 공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대표단이 의원총회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시장의 사퇴와 백모 비서의 파면을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남투데이


<제3신> 성남시의회 파행운영 속에 새해예산안 처리될까?
오후 8시 30분 당초 20분 정회 약속에도 불구하고 밤 11시 넘도록 파행운영 지속

석식 이후 속개된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 후, 명목상은 시장불출석을 이유로 정회를 요청했지만 한나라당 측에서 성남시 집행부가 상정한 새해 예산안 대신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정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후 8시 30분께 당초 20분 정회를 하기로 한 약속과 달리 밤 11시가 넘어가도록 정회가 이어지면서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 성남시의회가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고 20분 정회를 선언했지만, 밤 11시가 넘도록 정회가 지속되면서 파행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한나라당 측에서는 자체 수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경제환경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손을 대지 않기로 하고, 행정기획위원회와 문화복지위원회 관련 예산안에 대해서만 한나라당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남시의료원 건립예산과 관련해 한나라당 수정・중원지역 시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인 신영수와 신상진 국회의원의 입장을 고려해 시립의료원 관련 예산안에 대해 일부 예산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분당지역 의원들과 이견이 제기되면서 내부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의회 본회의가 파행 운영되면서 밤 10시 20분께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민예총과 민주노총 등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의장실과 한나라당 대표위원실 앞에서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성남시의료원과 연관해 이재명 시장의 출석을 빌미로 예결특위 예산심의를 파행으로 몰고가 결과적으로 작년에 이어 시 집행부의 고유권한인 예산편성 권한조차 심의권한을 가지고 있는 의회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앞세워 단독으로 예산을 편성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본회의가 파행 운영되면서 밤 10시 20분께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민예총과 민주노총 등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의장실과 한나라당 대표위원실 앞에서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전개하고 있어 새해예산안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한나라당 대표의원실은 성남시 예산작업실' 성남시 예산법무과 예산실을 대체해서 새해 예산안 수정안을 만들고 있는 한나라당 대표의원실..... © 성남투데이


<제2신>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 ‘또 부결’
장건・이상선 내정자 등 모두 네 차례 상정…한나라당, 모두 다 부결시켜

성남시의회가 제181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성남시장이 제출한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이상선 내정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지만, 무기명 전자표결로 부결되어 장기간 공백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 성남시의회가 제181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성남시장이 제출한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이상선 내정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지만, 무기명 전자표결로 부결되어 장기간 공백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의원들이 무기명 전자표결을 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는 파행을 거듭하면서 20일 각종 조례안 심사결과와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오후 8시 20분께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성남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무기명 전자표결을 실시해 찬성 19, 반대 15로 부결시켰다.

이번 시의회의 부결로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은 장건 내정자가 세 번 상정되어 모두 부결된 것으로 포함하면 모두 네 차례로, 퇴직공무원 출신의 김영선 상임이사가 지난 2010년 8월31일 퇴임을 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어 재단운영의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성남시장이 상임이사로 추천한 이상선(71) 내정자는 성남은행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학교현장을 떠난 뒤, 교육 분야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문민정부 때 학교운영위원회 도입 및 설계, 국민의정부 시절 학교운영위원회를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학교운영위 분과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장대훈 의장은 당초 속개하기로 한 8시를 넘어 의장석에 올라 의원들의 등원을 재촉하면서 마치 참석을 하지 않아도 표결을 강행할 것처럼 액션을 취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다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든 의원이 참석을 한 이후 표결을 선포했다.

▲ 장대훈 의장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선언한 이후 재석의원 확인명단에 한나라당 의원들 상당수가 부족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족수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본회의장을 나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 성남투데이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장 의장이 표결을 강행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순간 몇 명 의원들이 일어나서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으며, 일부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 나오라고 해”라며 암묵적인 지시를 하기도 한나라당 당론으로 임명동의안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해 보였다.

장 의장이 회의 속개를 알리고도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 동안 차라리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하라”고 했지만, 회의 속개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정회를 선언하기가 머쓱해서인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다 들어오기를 기다린 후 19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들어온 이후 표결을 진행한 것이다.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불과 몇 분 만에 처리한 뒤, 한나라당 정훈 간사는 “성남시 예산안을 처리하는데 시장이 불출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또 다시 정회를 요청했고, 장 의장은 2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정회 요청이 이 시장의 불참 때문이라기보다는 예결위를 파행으로 이끌고 한나라당 단독으로 수정예산안 작업을 마무리 하지 못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장대훈 의장이 20분간 정회를 선언해 버리자, 민주당 의원들은 “성남시의회 참으로 수준이 높다. 숫자가 많은 것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라면서도 “수정예산안을 아직 못 만들었나보죠? 하기야 시 집행부에서 수개월동안 만든 예산안을 어떻게 몇몇 의원이 몇 시간만에 쉽게 만들수가 있겠어? 마이다스의 손도 아니고 말이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성남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무기명 전자표결을 실시해 찬성 19, 반대 15로 부결시켰다. © 성남투데이
▲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주 정회요청을 해 일명 정회 간사로 알려진 한나라당 정훈 의원이 정회를 요청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장대훈 의장이 ‘재단법인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이상선 내정자) 임명동의안’처리의사를 밝히자 한나라당 의원들 정족수가 부족하자 아예 자리를 뜨면서 의사정족수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한나라당 의원들..... © 성남투데이


<제1신> 성남시의회, 예결특위에 이어 본회의도 ‘파행운영’
이덕수 의원 ‘부적절한 5분 자유발언’으로 파행 자초…이재명 시장 강력 ‘반발’

성남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의 파행운영에 이어 20일 오전에 열린 제181회 정례회 폐회에 앞서 열린 마지막 본회의도 이재명 시장을 겨냥한 한나라당 이덕수 의원의 부적절한 5분 자유발언으로 인해 파행이 초래됐다.

▲ 성남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의 파행운영에 이어 20일 오전에 열린 제181회 정례회 폐회에 앞서 열린 마지막 본회의도 이재명 시장을 겨냥한 한나라당 이덕수 의원의 부적절한 5분 자유발언으로 인해 파행이 초래됐다. ©성남투데이

장대훈 의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김해숙 위원장과 박영일 의원이 예결특위 파행운영과 관련된 신상발언 공방에 이어, 김재노의원을 비롯한 박종철 의원이 5분 자유발언 이후 이덕수 의원은 판교철거민들과 이재명 시장과의 충돌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정치공세를 펼쳤다.

이 의원은 지난 11월 12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벼룩시장 착한장터에서 발생한 판교철거민과 이재명 성남시장 집단폭행의 진실(슬로우 모션)이라는 동영상을 상영한 뒤, “화면에는 이 시장은 오른손을 깁스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 시장의 손이 때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어찌 집단폭행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인권변호사 출신 시장이 ‘경찰 불러’, ‘폭력행사한 사람들 다 잡아 넣어’ 등의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서민의 시장이냐?”며 “이재명 시장은 품격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시장이 이덕수 의원을 향해 강력히 항의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본회의장 시장 석에 앉아서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을 가지고 그렇게 왜곡을 하면 안 된다”며 “그럼 내가 지금 (사건을)조작 했다는 것이냐?”고 강력 반발했다.

이 시장은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이 의원을 향해 “내가 오히려 철거민을 때렸다는 것이냐?”며 “아무리 의원이라도 사실왜곡을 어느 정도 것 해야지....”라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내가 언제 그랬냐? 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라며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과 이 의원이 서로 삿대질을 하면서 고성이 오가고 다른 의원들도 “그만들 하라”며 언성이 높아지자 순간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 이재명 시장이 강력히 항의를 하자 이덕수 의원이 "때린 것으로 보인다고 그랬지, 내가 언제 때렸냐?"고 반발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 시장은 이 의원과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다시 만나 또 다시 고성을 지르면서 언쟁을 벌였으나,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이 만류하면서 사태는 진정이 되는 듯 했으나, 사건의 진실공방에 이은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판교철거민은 수사과정에서 폭력사실을 인정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예전에도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동료 의원들간 또는 시 집행부와 언급을 자제하는 등 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발언은 해도 너무한다. ”고 개탄했다.

한편, 또한 이날 본회의장에서 상영된 동영상에 대해서도 판교철거민들의 접근을 이 시장이 뿌리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일부 영상만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장 의장은 회의 시작 50여 분만에 정회를 선언했고, 중식 이후 오후 2시에 본회의가 다시 속개될 전망이다.

▲ 이재명 시장이 이덕수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를 하자, 고개를 숙인채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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