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꽃

               - 한새빛

 

오래도록 잊고 있었다

 

쇠뜨기랑 어울려

무성했지만

귀티나는 모습에 눈길 멈추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길

더 좋아했던,

 

달래강 건너

역전동을 지나

교현동에 이르면

여덟살 때 살던

느티나무 그늘 좋은

우리집 도랑가에 피어나던

자그맣고 파란,

아무렇지 않게 따서

물고 다니던 그 꽃,

 

아직도 거기 피어 있을까

 

 

                         깃발                                                                                                

 

눈빛 흐려질 때나

가슴 벅차 환호 지를 때

바라보아라


나를 입어

행복할 수 있다면

옷이 되어도 좋고

두건이 되어도 좋아


고개를 들라

내 속에는 네가 있어

몸이 부서지도록

널 부둥켜안고

기쁨으로 펄럭일 테니

 

한새빛/ 시인. 충북 충주 출생. 성남문협 회원 . 경기문협 회장. '문학시대' 동인대표. 계간 '한국작가' 상임운영이사.

국제P.E.N.클럽 회원. 성남문학상, 경기도문학상 수상 외

 

한새빛. 김성태 -'부안' 2008 성남예술인 세미나에서

 

 

 

25716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별이 슬픈 건  (0) 2009.06.18
능소화 -이정  (0) 2009.04.05
야루장 강 유감(有感)   (0) 2009.01.24
계간 '한국작가'회 워크샵  (0) 2009.01.18
[스크랩] 고시조 모음..  (0) 2008.1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