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빌미로 시민혈세 ‘낭비’ | |||||||||||||||||||||
국악협회 성남지부 성남국악제‘그들만의 잔치’로 예산 날려 축제 취지 퇴색에 기획·홍보도 엉망…일부 공연 출연자만 배불려 | |||||||||||||||||||||
성남을 대표하는 탄천페스티벌과 성남문화예술제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지역축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성남국악제’가 당초 취지에 어긋난 기획과 홍보부족으로 시민혈세만 낭비하고 있어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성남예총과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성남예총 산하의 한국국악협회 성남지부(지부장 부명희)가 주관하는 제22회 성남국악제가 1천5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불과 100여 명의 관객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성남국악제는 성남예총이 주최하는 성남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국악협회 회원들이 1년간 닦은 기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지역 국악인들 축제의 자리로 만든다는 것이 본래의 취지로, 음악제와 무용제, 미술제, 사진전 등이 9일까지 열린다. 그러나 이날 열린 성남국악제는 이러한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면서 공연을 했을 뿐 아니라, 일반시민에 대한 홍보가 전무한 상태로 국악제가 열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994석의 좌석 중, 대부분 출연자와 관계가 있는 듯한 104명의 관객만이 자리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제22회 성남국악제는 총 90분 공연에 국악협회 성남지부 회원들이 보여준 내용은 고작 4분짜리 경기민요 공연으로 그나마도 회원들은 국악공연이 아닌 율동만 했다. 또한 이날 국악공연 가운데 메인 공연은 ‘명인 명창의 소리’라는 순서로 국악제 예산 대비 최고액의 출연료가 지급된 현 국악지부장의 국악계보인 중요무형문화제 19호인 황용주 씨와 전수 및 이수자들이 함께 출연을 해 공연을 펼쳤으며, 국악제 사회도 황 씨의 전수조교인 윤평화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러한 공연은 한국국악협회 현 성남지부장의 경기민요 계보(중요무형문화제19호 선소리 산타령)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부 국악협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출연진들은 성남지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국악인들로 당초 취지의 국악제와 맞지도 않고 한 번도 검증되지 않은 ‘뫄한뭐루 손베추춤’이라는 무용과 퓨전 같지 않은 ‘퓨전국악’이 공연이 되어 전통적인 국악제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악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성남국악제는 국악제란 이름에 맞지 않는 엉성한 프로그램에 시민의 혈세로 공연을 치렀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전혀 연습도 되지 않은 것 같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선정해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형태의 성의 없는 국악제라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이 헛걸음을 한 것 같다”며 “시민의 혈세로 진행된 국악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관련 예산에 대해 환수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제가 열린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성남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국악공연의 성격에 비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장소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해야 할 것 같다”며 국악제의 당초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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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0:55] ⓒ 성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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