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장성'아래 중,조(中朝) 최 근접 경계인 '일보과(一步跨 )'에서 -압록강 줄기의 하나인 샛강을 사이에 두고 양측의 경비군이 경계만 할 뿐 별다른 경계망도 없는 상태. 지척의 북한 땅을 밟지 못하는 우리의 처지가 한가롭게 노니는 중국 촌가의 오리만도 못한 신세라니.. 분단의 아픔을 가누기 힘겨웠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넘어 북한 지역 개울가에서 한가로운 중국 촌가의 오리들..
북한 경계병들이 인공기를 꼽아 놓고 작업을 하고있다.
나룻배(모터 장착) 를 타고 중국과 북한의 경계지대를 돌아 보며 샛강물에 손을 담그니 분단의 아픔이 물보라로 손끌에 저민다. " 통일이여 오라! 빨리 오라!! 통일이여 !"
한국에서 온 길손의 심사를 아는지.. 사공은 북한측 강변에 배를 대고 때미침 마중이나 하려는듯 다가온 북한 병사와 악수를 하라고 권한다. 긴장하며 내민 내 손을 꽉 잡는 북한 병사. 나와 병사의 뜨거운 악수! 담배 한 보루를 건네니 돈을 좀 달란다. 한국돈은 필요없으니 중국돈을 달란다. 중국돈 일백원짜리 지폐 한장(한화 1만2천원정도)을 건네고 우린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눈다. - "잘 가시라요!"- "통일되서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세요!" 자식보다 어린 북한병사의 해맑은 얼굴에 눈인사를 건네니 사공이 때맞춰 뱃머리를 돌린다. 60년의 긴 세월을 일순간에서 영겹한 해후. 멀어져 가는 북한병사! . 나는 그때 보았다. 강변 갈대숲속에 가려 석별의 아쉬움에 손을 흔드는 병사! 그가 나이고 내가 병사 라는 것을..그와 내가 하나로 오버렙된 모습을..
(촬영은 하지말라는 사공과 병사의 요구로 사진촬영을 못한것이 아쉽다)-07.6.20.
- 김성태
개천을 국경으로 한 ' 일보과'에서 북한지역을 뒤로하고..-07.6.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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