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가을은 삭막하고 건조했다. 아니, 쓸쓸하다 못해 슬프고 서럽고 황당했다.
소리 내어 펑펑 울 수도 없을 만큼 이율 배반감에 치를 떨어야 했다.
차마, 죽지 못해 살아야 하는 참담한 삶이 피를 철철 흘리고 사지를 끌며 가고 있다. 아! 이 가을은 정말 잔인한 계절이다.
- 집 뜨락 벚나무 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고 나면 진정 이 민초의 분하고 서러운 가을은 가는 것인가!
늘 그랬던 것처럼...
ㅡ2016. 11. 14. 목현동에서 징소리 (내가 심은 벚나무의 가을 마지막 잎새를 폰셀카로, 2016.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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