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최고(最古) 악보 작곡가는 이일래| 본부소식-♬

김철민 | 조회 13 |추천 0 | 2013.04.08. 16:57

‘고향의 봄’ 최고(最古) 악보 작곡가는 이일래

악보에 본명 ‘이부근’ 확인

홍난파 곡보다 5개월 빨라

창녕 이방초교에 있는 이일래 선생의 흉상 표지석에 본명 ‘부근’이 적혀 있다.

1929년 5월 동인지 ‘노래동산’에 수록된 이일래 선생의 ‘고향’ 악보에

‘이부근 작곡’(원안)이 표기돼 있다.

이원수의 동시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가장 오래된 악보의 작곡자가 산토끼의 작곡자 이일래로 밝혀졌다.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회장 김일태)는 1929년 5월 통영에서 발간된 동인지 ‘노래동산’ 창간호에 실린 작곡가 이부근의 ‘고향’ 악보가 동요 ‘산토끼’의 작사·작곡가로 알려진 이일래의 작품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매체에서 이원수의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통영 출신의 작곡가 이부근의 1929년 악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려졌다.

31년 동안 아리랑을 연구해 온 음악연구가 김연갑 한민족아리랑 연합회 상임이사는 최근 “4년 전 서울 인사동 경매장에서 1929년 5월 통영에서 발간된 동인지 ‘노래동산’ 창간호를 입수했다”며 “그 속에 이원수의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통영 출신의 작곡가 이부근의 ‘고향’의 악보가 실려 있었다”고 중앙 일간지를 통해 밝혔다.

그는 곡이 만들어진 시기와 관련해 “홍난파의 ‘고향의 봄’이 1929년 10월에 작곡됐다고 나온다. 같은 시에 작곡가 이일래가 곡을 붙인 ‘고향’은 1938년에 작곡됐다”면서 “따라서 이부근의 곡이 지금까지 발견된 ‘고향의 봄’ 중 최초의 곡”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고향의봄기념사업회는 1일 “이부근은 제3의 인물이 아닌 ‘산토끼’의 작곡가인 이일래의 본명”이라면서 “실제로 그의 호적부와 장녀 이명주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보면 이일래라는 이름이 아니라 이부근(李富根)이라 표기되어 있다”고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명주씨는 “아버지는 고향의 봄이 좋아서 이 동시에 곡을 붙여 당시 마산의신학교 교사로 있던 박업순에게 선물했고, 이 곡을 받고 감동해서 1년의 연애 끝에 1927년 12월 30일 결혼했다. 그러니 ‘고향’은 1926년에 작곡된 셈이다”고 기념사업회에 설명, 이를 볼 때 이일래가 작곡한 고향의 봄은 홍난파의 곡보다 3년 정도 빠르다.

기념사업회는 또 “이원수도 1980년 ‘소년’에 발표한 글에서 ‘고향의 봄’은 이일래라는 분의 작곡으로 마산의 사립학교에서 많이 불리기 시작했다. 2~3년 후에 홍난파 선생도 ‘고향의 봄’을 지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원수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이일래 선생의 오래된 악보가 발견돼 의미가 크다”며 “정확한 작곡 시기에 대해 추가 고증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고향의 봄이 민족의 노래로 더 많이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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