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와 ‘종북논쟁’으로 법정소송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발행된 관보(비전성남)에 군복을 착용한 사진을 게재하는 등 안보관련 행보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성남시 관보 비전성남 1면에 게재된 이재명 시장의 군복입은 모습 © 비전성남 게재 | | 성남시가 매월 발행하는 ‘비전성남’은 2013년 2월 25일자 3월호 첫 페이지에 ‘나라사랑도 성남시민이 앞장섭니다’는 제목 아래 이재명 시장이 특수부대 군복을 입고 사열한 군 장교와 악수하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게재했다. 또 비전성남은 이재명 시장, “안보는 시민 행복의 첫 번째 조건” 이라는 소제목 아래 지리적·역사적 안보 중심지인 성남이 시민안보의식 고취, 군부대 사기진작, 보훈단체 지원 등 다양한 안보·보훈정책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이하중략 이어지는 2면에는 ‘민선5기 시민안보의식·군부대 사기 높여’, ‘안보 최우선과제...신속한 대응체제 구축’ 등 이재명 시장의 안보의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여러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비전성남'은 성남시가 시정홍보용으로 매월 25일 발행하고 있으며 매회당 14만부를 인쇄해 성남시 전역에 배포하고 있다.
▲ 해병대 청소년 리더십 캠프 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 © 비전성남게재 | | 이 시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지역정가는 “이재명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종북관련 의식해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야권통합후보로 당선된 후 공동정부를 이끈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과의 선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 등 추측이 분분하다. 성남시 종북논란의 촉발은 정미홍 대표가 자신의 트위트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당사자로 지목된 이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녀사냥 하듯 하는 종북빨갱이 타령...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적 언사에 지금부터 강력대응 합니다. 방치와 관용은 다릅니다. 토론과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질서 확보를 위해 법적 조치를 시작합니다”라고 밝히고 다음날 정미홍 대표를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이 같이 정미홍 대표와 이재명 시장이 트위터를 통해 벌이던 종북논쟁은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낡은 색깔론에 매달리는 전직 아나운서 정미홍의 ’종북타령‘이라는 논평을 통해 가세하며 확대 재생산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10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결과로 구성된 성남의 지방공동정부를 종북연대라고 폄하했다”며“성남시민과 야당을 싸잡아 색깔공세를 퍼붓는 것이며, 또한 명백한 유신적 사고라며 무상급식을 내걸고 당선된 성남시 공동정부가 과연 종북인가”라고 주장해 종북논란에 빠진 이재명 시장을 곤혹스럽게 했다. 이후부터 이재명 시장은 관내 안보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종북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각종 안보행사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남시의회도 종북논쟁에 끼어들었다. 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대표 이영희 의원은 최근 열린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종북파세력이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며 "성남시가 종북세력의 중심지로 거론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종북세력을 옹호하는 세력도 마땅히 퇴출돼야 한다. 내년 6월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로 성남시가 종북세력의 중심지로 낙인찍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 때아닌 '성남판 종북논쟁'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