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3명 중 2명 月 100만원도 못번다

국민일보 | 입력 2013.02.14 18:24

개인 창작활동으로는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문화예술인이 세 명 중 두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4일 우리나라 문화예술인의 활동여건과 실태를 집계한 '2012 문화예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실태조사는 이번에는 문학,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등 10개 분야 2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개인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액 조사에서는 '없다'고 답한 예술가가 무려 26.2%나 됐다. 51만∼100만원(15.1%), 21만∼50만원(12.9%), 20만원 이하(12.3%)까지 포함하면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비율은 66.5%에 달했다. 101만∼200만원은 17.0%, 201만원 이상은 16.7%였다. 부가활동까지 포함한 월평균 수입액을 보면 1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없다'(7.4%)를 포함해 29.5%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문학인의 예술활동 관련 수입이 아주 낮았다. 무려 91.5%의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였다. 100만원 이하 비율은 미술(79.0%), 사진(79.0%), 연극(74.0%), 영화(71.0%), 국악(67.0%), 무용(64.0%), 음악(60.0%), 대중예술(43.5%), 건축(34.0%) 순이었다. 4대 보험 중에서는 산재보험 가입률(27.9%)이 가장 낮았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30.5%였고,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에는 각각 97.8%, 66.7%가 가입했다. 문화예술 활동과 관련한 창작지원금 수혜비율(중복 응답 포함)은 31.9%였다.

창작활동 여건과 관련해서는 '문화예술 활동의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이 91.7%로 가장 높았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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