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무에 바치는 노래 

                                         징소리

 

 하얀 고깔에 가린 얼굴이 낯 설었다.

긴 장삼 자락 끝에 할 말이 뭬 그리 많은지

 침묵으로 메달은 외침이 내 심장에 덕지 덕지 붙었다.

 

아둠속 여울진 여명에 색깔 풀어

그렇게 너와 나의 사랑을 훔칠 거나- ,

사랑을 나눌 거나.

 

허리춤에 한을 매달았지

- 아마도 그것이 나를 너에게 붙들어 맨 사랑이었던가,

  통곡이었던가!

 

 너를 놓아주고 돌아서

울고, 또 웃고...그렇게 어둠에서

네 승무 꿈 꾸었지

 

오늘도 찾아 헤매고 있지

네가 이승을 떠날 때 떨군

장삼, 고깔이 어디쯤 있는지.

 

                                                                         - 2011. 11. 24. 징소리 김성태  '정금란' 의 승무 춤에 붙임

 

 

1973. 명동 국립극장 무대

 

1981. 11. 26.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정금란과 그의 문하들

 

 

 

 

 

 

 

 

 

 

 

정금란의 마지막 승무-1993. 10. 16. 성남시민회관 대강당, 제8회 '성남무용제.에서

공연 8개월후인 1994. 6. 28. 타계하니 이 승무 추는 모습이 그녀가 이승에서 마지막 남긴 춤판의 모습이다. VTR에서 캡쳐)- 징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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