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4·16 필라델피아… ‘한국 독립’ 세계에 알리다

안창호 선생 큰딸 안수산 여사 92년 전 사진 속 현수막 첫 공개

경향신문 | 안홍욱 기자 | 입력 2011.08.15 04:04 | 수정 2011.08.15 09:42 |

 

1919년 4월 한인자유대회 시가행진 사진1919년 4월1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인자유대회 시가행진 때 사용한 현수막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딸 안수산 여사(96)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노스리지 자택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자택을 방문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 민주당 이종걸 의원에게

이 현수막을 처음 공개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딸 안수산 여사(왼쪽)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손자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12일 로스앤젤레스 노스리지의 안 여사 자택에서 1919년 4월 한인자유대회 시가행진 때 사용된 현수막을 펼쳐보고 있다. | 이종걸 의원 제공

1919년 3·1운동 소식을 들은 미주 동포들이 4월14~16일 필라델피아에서 연 한인자유대회는 한민족의 독립과 임시정부 수립을 세계에 선포한 행사다.

행사 마지막 날 행진 때 쓴 현수막에는 'KOREAN INDEPENDENCE LEAGUE(한국 독립연맹)'라고 적혀 있다.

행사는 서재필 박사가 주도했고 당시 임시정부 내무부 총장인 안창호 선생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여사는 수년 전 우리나라 독립기념관에서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안창호 선생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지만 이 현수막만큼은 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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