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예술의 다양성 보장해야”
성남민예총, 시의회서 민예총 관련 예산삭감 관련 유감 표명해
 
한채훈 기사입력  2011/02/28 [18:59]

(사)성남민예총이 성남시의회 제176회 임시회에서 민예총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통분하며 “성남시의회는 예술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한나라당은 어떤 기준과 근거로 민예총의 모든 예산을 삭감했는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라”고 28일 촉구했다.

▲  성남민예총이 정월대보름 축제에서 달집태우기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성남민예총은 “지난 연말 성남시의회가 수정예산안이 부결되고 한나라당 의원들 단독으로 재수정안을 상정해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날치기 예산안에는 소관 상임위에서 통과된 민예총의 사업비와 경상비가 있었다”며 “우리들의 예산이 결코 무리한 예산이 아니었기에 진정성을 갖고 다시 한 번 시의회가 민예총 예산을 다루어주길 기다렸다”고 밝혔다.

민예총은 “이번 추경예산에 민예총 예산이 반영됨으로서 지역문화예술의 발전과 예술인들의 권익을 위해 애써온 노력의 결실을 다시 한 번 기대했었지
만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며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일해 온 지역예술인들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형평성을 따진다면 같은 예술인단체인 성남예총이 매년 30개 이상의 사업에 13억 이상 지원을 받고 있지만, 성남민예총은 이와 달리 경기도 조례에 의해 지원되는 1개 사업을 제외하면 6백만원에 불과한 ‘성남 백중놀이 한마당’ 사업비만 지원받고 있다”며 “이는 예술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예산을 삭감한 한나라당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여년간 성남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해온 예술인들이 지역에서 더욱 헌신적으로 주민들을 위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아야만 예산을 세워주고, 입장이 다른 곳에는 예산 선정에서도 배제시키는 것이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기준인지 묻고자 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 성남민예총이 준비한 신년 문화행사와 해돋이를 보기위해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시민들이 수어장대에 올라 문화행사를 보며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민예총은 “이대엽 시장 시절 예총산하 단체들까지 지원비를 아끼지 않았던 한나라당이 민예총의 예산지원에는 옹색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민선5기 시장이 들어선 후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이대엽시장의 분신이 되어 또 다시 문화예술분야의 발전을 가로막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세계적인 한류의 흐름에서 알 수 있듯 문화예술은 무한한 부가가치를 지닌 미래가치 분야이자 미래산업”이라며 “미국의 블름버그TV에서 방송된 한류에 관한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실질적 파워브랜드는 삼성과 LG가 아닌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등이라 지칭한바 있다”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지원하고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예총은 “한나라당 시의원들에 의해 예술단체 편파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개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번 추경예산 편성마저도 당리당략에 의해 파행적 운영으로 치닫는 한나라당 시의원들과 성남시의회는 이 문제를 엄중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성남민예총은 지난 10여년간 성남 지역사회에서 ▲해돋이 행사 ▲정월대보름 행사 ▲우리동네미술관을 비롯한 공공미술 ▲문화예술 관련 토론회 등 매년 1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행사와 소규모 문화예술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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