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사랑한 죄

                      - 강지혜

 

죄가 있다면

별을 사랑한 죄

무수히 많은 별 중

가장 빛나는 별 하나

가슴에 따다 담은 죄

그게 죄라면

이 밤,

나누었던 사랑의 언어를 찢고

가슴 품었던 별

떠나 보내리라

떠나 보내는 내 눈물

또 아득한 어둠 속

그대 가슴 별이되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별을 사랑한 죄밖에

 

어느 누가 묻는가

 

 

 

 

강지혜 -1970년 충북 진천 출생/ 계간 '한국작가' 시부문 등단/ 한국문협회원/한국작가동인회원

 

- 빈 종이에 나만의 언어로 스케치를 하고 색깔을 입히는 어떤 순간에는 분명한 선이 그려지지 않는 나의 세계에 우울하기도 했다.

이 한권의 시집에 묶인 것은  그런 나날의 발자국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 강지혜

 

 

젖은 땅에 박힌 돌

                       홀로 하나 둘 땅 속으로                        

시린 그리움 묻혀

 

굽이굽이 뼈속

찬비 눈엉겨 들이칠때

매운 눈 꼭감고

차라리 웃고 싶다.

 

그리움 깊어 빗소리 더욱

애닲은 밤이면

차라리 추억을 버리고 싶다.

 

절규하는 먹구름 몸짓

온땅에 맺히는 너의 이름

 

너는 밤새 울지만

난 웃는다.

 

 

 

7월

             강 지혜

 

폭염 속

몇 천리 길 더딘 걸음

불볕에 녹아 들어

초록 숲 멧새 자장가에

해는 낮잠을 졸다 가고

 

창 밖은어느새 땅거미

빈 책상 위에 노을

밤바람 꼬리를 흔든다

 

여름 밤

달구어지는 가슴

꿈의 열기 가득 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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