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금란의 중요 안무작품 공연 자료사진.

 

* 정금란이 춤판  무대 뒤에서 장고을 치며 공연을 독려하고 있다. 

 

 

 

'산성풀이'

* ( 정금란이 남한산성에 얽힌 애환을 무용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시인 '장렬'에게 의뢰하여  산성테-마 시 '산성풀이' 를 탄생,

1985. 9. 13. 성남무용협회 창립공연에서 첫 무대공연을 하였고, 이후 1993. 10. 16. 제8회 '성남무용제'에 다시 무대에 올려 공연했다.

정금란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설화를 무용극화하는 작업에 늘 관심을 가졌고,  '산성풀이' 재안무를 기획하는 등,  각별한 애착이 있었으나

투병으로 무용극화 안무를 성사되지 못하고 그녀의 마지막 기획, 연출 공연이 된 제8회 성남무용제에 자신의 마지막 춤판을 예견한듯

  '승무'와 그녀의 안무 작품'산성풀이'를 문하 회원들이 재연하고 아과 사투하였으나 1994. 6. 18일 작고하여 아쉽게도 바램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글: 김성태

 

산 성 풀 이

                                     - 장렬-   

사랑하는 님이여

내 사랑하는 님이시여

흔들리는 땅의 풀잎처럼

그렇게 몸을 떨며 흐느끼는

저 깊은 숲 산새들의 절규를 들으소서.


사랑하는 님이여

당신이 이땅의 흙과 돌을 다져 城을 쌓고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결코 무너지지 않고

다시 깨어지지 않을

山城만큼이나 높이 충정을 쌓아

그 위에 이조의 깃발을 달고

천천년을 평안케 약속된 땅을 지키고자 하였거늘,


님의 뜻 다 못 푸시고

님의 뜻 못 다 이루시고

군신의 제물로 몸받친 님이시여

머리털 하나 흐트림 없이

그림자까지 챙겨가신 당신 앞에

무릎꿇고 정한수 올리오니

타는목 축이소서, 마른목 축이소서


살을 찢으며 뼈를 태우며

육신의 마디마디를 꾾어도

되 도리킬 수 없는 비통함이여

한 마리 새가되어 승천한

당신의 여한 앞에

나 또한 파랑새되어 날아 오르리라.


바위는 밑으로 굴러

저 아래로 굴러떨어져

몸을 부수고

밤이면 더욱

크게 울리는 북소리

그것은 장심을 파고드는 바람

바람에 몸 절며

지아비를 부르는 목이메인 산울림

빛으로도 뚫을 수 없는 靑天에 닿으리라

구천리 길은 멀고

먼길을 걸어서 걸어서 당신 앞에

한점 구름으로 서리라


성벽 돌부리 넝쿨마다

이끼되어 핀 핏물자욱

손 끝에 와 닿을듯 가까이 더 가까이

구름꽃으로 피어난

이조의 한이여, 님의 충정이여,

이제는 돌아와 무성히 자란 숲과

이맑은 계곡

그 그늘에 편히 쉬소서

아직도 님의 몫으로 남아 있는

뜨거운 이 가슴에 깊이 들어와 안식하소서.

 

             -1985년 성남무용협회 창립공연 정금란 안무/ 김성태 작의 '산성풀이' 를 의뢰받아 시인 장렬이 서시를 쓰다.

 

 

1993. 9. 13. ( 정금란 투병 중 공연현장서 총 지휘) ' 여  명' -대전액스포 경기의 날 공연

 

'풍속도' 중 수건춤 

 

' 한량무' 

'승무'  

 

정금란 안무  및 출연 작 '고 목' -1990. 10. 성남시민회관 대강당

1990. 안무 작

(* 분신의 새 잎파리를 피우기 위해 자신은 고목이 되고... 정금란은 '고목' 안무에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 이듬해 5월14일 직장암을 수술받기위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3년여의 투병이 시작되었고. 무용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렬하였다.  -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여 '고목'으로 암시한 것인지도 모른다. )                                                                                                                                                                           -  김성태

 

 

제2회 전국무용제 경기예선 참가작  정금란 안무 ' 문'-1993. 7. 안양문예회관 

 

정금란(투병 중)이 공연후 출연진과 인사를 하고 있다. 

' 학의 노래 ' -1992 '춤의해 제1회전국무용제 경기대표 참가작 -1992. 9.25. 부산문예회관 (투병 중 부산 공연현장에서 총 지휘)

 '학의 노래' 중  

 

 

정금란은 항암 투여의 극한 상황에도 현장에서 공연직전 출연자들의 의상과 소품 등 최종 손질을 하고있다. 1992. 9. 25. 부산문화예술회관 분장실에서

 

( * 정금란 안무,  '학의 노래' 작품은 경기도 대표로 선발되어 '92, 춤의 해'에 제정된

'제1회 전국무용제'에 참가(부산문화예술회관), " 남사당 광대의 장인정신과 삶을 통해 예술의 맥과 한의 승화를 한국무용의

전통과 현대화의 춤사위로 창작화,  전통음악(농악단이 극 중에서 연희)을 무용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한국무용의 역동성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으로 장려상(3위)을 수상했다.  그러나 나는 '학의 노래' 주제를 구성한 당사자로서 '학의 노래'는 정금란의 삶과 예술을 무용화한

아픔의 결정체임을 잊을 수 없다.) - 김성태

 

--------------------------------------------------------

 

 

* 위 남성무용수 4인은 '사당패 춤꾼 1~4, 로 정정합니다.-(극본자 김성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