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한국 초유의 인공도시 성남의 척박한 문화 불모지에 작은 씨앗을 뿌리고 가꾸면서 혼연의 열정과 정열로 춤 꽃을 피우려 했던 사람!
세속에는 늘 어둡고, 드러내고 자랑할 만한 학벌도 없이, 재력도 없고 사교의 능란함도 지니지 못한 우직한 천성을 지닌,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예술과는 거리가 먼 가난한 유년기를 잊지않고 살았던 사람!
예술창작과 기반이 시련과 절망과 탄식의 자기희생이 따르는 길인지도 몰랐던 사람!
그 길의 외로움을 도전과 열정으로 떨쳐버린 사람!
밤새 재봉틀을 돌리며 손수 무용 의상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춤 동작 하나에도, 장단 하나에도
서릿발같이 엄한 규율로 문하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나태까지도 용납하지 않았던 사람!
춤판이 자신의 삶터이고 전부라며 항암 투병 중에도 무대에 방석을 깔고 누워 문하들의 공연 리허설을 지휘했던 사람!
춤 판의 열정과 토하고픈 욕망을 끝내 미완의 심연으로 남기고 짧은 예술인생을 마감한 사람!
정금란... 아들 하나 혈육으로 세상에 남기고, 정씨 가문의 조카 셋을 무용에 입문시켜 그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었음을 자위했을까?
성남무용사에 발자취를 남긴 그녀의 무용 정신은 이제 세월 속에 묻혀 이따금 답습적인 그녀의 이름을 호칭한 춤판의
의미처럼 잊혀져 간다.
20여 년, 생의 동반자였고, 춤의 열정을 존중했던 사람으로 그녀가 남긴 사진 몇 장을 여기에 옮기는 것이 고작인 무능과
무심함을 자책하면서 연민의 정과 후한을 껴 안는다.
- 징소리 김성태
*-1970년초-한국무용계의 주역, 조택원. 송범. 안재승. 김백봉. 임성만. 김천흥. 최현. 김문숙. 김진걸. 최희선. 송수남. 외
이봉래. 조경희. 등과 신진 구자운. 조흥동드의 얼굴이 보인다. 0 란이 정금란
* 정금란이 출연한 중요공연 기념사진
'공연한 선배, 동료 무용인들과 - 이명자. 정명숙. 김세일라. 김숙자 등
신무용 50주년기념공연' 후 출연한 무용동료 김근희. 한보성. 조흥동. 채상묵. 이명자. 외 -1976. 12. 20. 국립극장
* 정금란은 발병, 서울아산병원 1991. 5. 14. 입원, 수술 2개월여 입원수술가료후 퇴원 이후 타계한 1994. 6.까지 항암 투여를 계속하면서도
암무 및 출연, 공연현장에서 관계행사를 독려했다.
* 임석봉 성남시장 외 -1993. 8. (항암 투여의 몸이 많이 부어있다)
* 본 무용제에서 정금란은 자신이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여긴 '승무'를 투병 중에 직접 출연, 그의 마지막 춤판으로 마감했다.
이 사진이 그의 춤 인생에 마지막 공연기념사진이 되었다.(1년후인 1994. 6. 28. 사망)
* 투병 중 경기도무용협회장직을 수행 경기무용제, 경기학생무용경연대회를 제정하고 집행했다.
정금란 안무 '학의 노래' 경기도 대표로 선정 전국무용제 참가 기념 - 1992. 9. 25. 부산문예회관 앞 (투병 중)
* 경기무용협회장으로 투병 중 집행
* 한영숙 선생을 비롯한 이현자. 민준기. 채상묵. 이명자. 이숙향. 김세일라. 국수호. 신관철. 조은미. 서정자 등 한국무용계 중진들이
정금란 문하의 성남무용지부 신세대 무용인들과 성남시민회관 무대에서 합동공연.-1986. 12. 6. 성남시민회관 대극장.
* 성남무용협회 창립공연(1985.9.13)- 강선영(한국무용협회 이사장.중간줄 중앙). 정금란(성남무용협회 초대 지부장.앞줄 가운데).
특별출연한 조흥동(뒷줄 갓쓴이). 김근희(중간줄 한복). 김세일라. 이명자. 김광진 등 축하객으로...
1981. 11. 26. 서울 문예회관 공연기념
좌 : 김진걸. 정금란. 최희정. 뒷줄 좌 : 정현숙. 김월순. 홍옥미. 이은주. 이유선. 박현이 김영찬. 김희심.
1980. 12. 22. /전국무용인합동공연' 후 국립극장 좌 : 최현. 정금란. 김진걸.(정금란 문하 '승무' 단체무 최초 중앙무대공연)
뒷줄 좌 : 서미숙. *. 박현이. 김영찬. 김희심.
정병호(중앙대 교수, 민속학자). 최진용(문광부, 전 국립극장장역임). 김광진(한문예원). 이명자(태평무 전수조교).
김근희(대진대 교수) 등이 성남무용공연에 큰 관심과 격려를 주었다.
* 이하 성남무용학원(정금란문하생) 발표회 중 기념사진 중에서 (매 정기발표회를 개최)
( * 정금란이 1991. 5. 14일 발병으로 입원 수술후 2개월여만에 퇴원,항암치료 중)
* 정금란의 무용산실인 성남무용학원생의 정기발표회는 성남무용인구 저변확대와 인재 육성 배출의 원천이었다.
위 발표회는 그가 애정과 열정으로 이끌고 독려했던 학원생 춤판의 마지막 기념사진이 되었다. 이듬해 6월 28일 사망.
* 정금란이 타계 1주기에 열린 성남무용학원생 발표회 프로그램 표지화
"끝 보이지 않는그리움을
춤 꽃으로 피울때까지...."
님은 아실까
나무잎지는 황량한 이 산하에
님 체온 상체기 되어
춤 꽃망울 이슬처럼 빛나는
세월의 맺힘을_
님은 춤판을 비상하는
한마리 학으로 날고
날개 짓 마다에 뿌려 지는 섬광,
그 빛마다 성년의 나이테로
피어나는 춤 꽃들이
끝 보이지 않는 그리움을
선률로 토해내는 이 외침을 _
남한산성 그늘 접힌
마을 골짝마다
춤 꽃으로 피워 채색하는
님 계신 피안의 춤판 향하여
잊기위한 세월을 영겹으로 치장해대는
우리의 기도가 있슴을...
1994.11. 6.
94, 제21회성남무용학원생 춤판 출연생 일동
성남무용지부 주관의 정금란무용제 팜프렛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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