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서 누구도 바람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바람개비가 돌아갈 때 우리는 바람의 힘과 몸짓과 그 색깔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람개비는 지금 여러분들이 옷깃에도 있고 이 식장 주변에도 거리에도 있습니다. 시민들은 문화주의를 생활화함으로써 예술가들은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마음의 바람개비를 돌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는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뛰어 그 바람개비를 돌립시다.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을 따라 가지 말고 부는 쪽을 향해 거슬러 꼿꼿이 삽시다.
그러면 이제 진정한 우리들의 시대가 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그런 문화주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먼 지평에서 바람개비를 돌리며 달려오는 어린아이처럼 저 미래의 초원에서 달려오는 말처럼 그렇게 올 것입니다.
1991년 10월19일
문화부 장관 이 어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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