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 년 전 이사 온 다음 해 식목일에 심은 버들 벚꽃나무에 올봄도 어김없이 꽃이 피어 햇살 먹은 꽃잎마다 눈이 부시다.
우람하고 검은 나무줄기가 여전히 가녀린 버들가지를 느려뜨리고 잔 가지 끝마다 생명이 흘러 숨 쉬듯 꽃을 피웠다.
나무와 꽃의 조화로운 랑데뷰다.
코로나로 지구촌이 온통 절망인데.. 사회적 거리가 낯설고 마스크에 목숨 걸고 드디어는 방안에 2개월 여를 갖혀 있는 시간 속에
봄은 왔고 버들 벚나무에 꽃을 피웠다.
자연의 섭리를 어쩌지 못해 쇠잔해 가는 세월의 어느 날부터 마스크 알레르기에 시달리며 약국앞에 때줄 서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요즘
버들 벚꽃나무는 큰 위안이고 평화다.
- 2020. 4. 7 징소리 김성태(사진: 폰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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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4. 13.
* 버들 벚나누꽃은 시들어 떨어지고...곁의 다른 벚나무에선 새로운 꽃이 피어나다.
우주 만상의 생과 사의 섭리가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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