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소감에 '아리랑 열창'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기쁨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CINO D'ORO')'에 이어 '골든 마우스상(MOUSE D'ORO)'과 '나자레노 타데이상(Premio P. Nazareno Taddei)' 수상으로 베니스 영화제 3관왕을 달성한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 황금사자상으로 호명되는 순간, 환한 미소로 시상대에 올랐다.

 

장내는 11일 동안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영화 '피에타'의 진정한 주인공 김기덕 감독을 향해 기립 박수가 이어지는 감동의 장면이 연출됐다.

김기덕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황금사자상 수상 소감으로 "우선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무한한 감사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밝힌 후, '아리랑'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기덕 수상 소감, 정말 감동이다", "김기덕 수상 소감, 축하드려요", "김기덕 수상 소감 아리랑, 이 보다 감격의 소감이 있을까"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영화 '피에타'(김기덕 감독)와 '더 마스터'(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를 황금사자상 최종 경쟁후보로 지목했다.

7일 오전(현지시각) 국제 통신사 로이터통신은 11일간의 축제를 끝으로 폐막식을 앞둔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더 마스터'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향한 레이스의 최종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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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황금사자상 영예, 김기덕 '아리랑' 불렀다
스포츠서울|
박설이|
입력 2012.09.09 08:21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8일 밤(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Leone d'Oro)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받은 첫 한국인이 됐고 이에 앞서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CINO D'ORO')과 '골든 마우스상'(MOUSE D'ORO), '나자레노 타데이상'(Premio P. Nazareno Taddei) 수상으로 베니스 영화제 3관왕이 됐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피에타'를 선택한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황금사자상 수상 소감을 밝힌 뒤 '아리랑'을 불렀다. 김 감독은 베니스에 가기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쟁이고, 누군가는 수상하게 되는데 거기에 제 이름이 있다면 감사할 일"이라며 "혹시라도 상을 받는다면 애국가 1절을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제6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뒤 무대에서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님과 함께한 영화로 만들어 낸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합니다. 그래서 기쁨이 배가 됩니다"라고 황금사자상 수상 소감을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 무대를 지켜본 국내 배급사 NEW의 김우택 대표는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 활동이 더 왕성해지고, 보다 많은 국내 관객들이 '피에타'의 감동을 함께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뒤 2004년 영화 '빈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 같은 해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타'의 수상을 끝으로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11일의 일정을 마쳤다. '피에타' 출연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40분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김기덕 감독은 유럽 영화제 초청으로 독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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