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인데 자막 없이는 못 봐…그 이유는?
SBS | 권란 | 입력 2011.09.11 21:07 |
< 앵커 >
분명 우리나라 사람이 등장하는 한국 영화인데, 자막이 없으면 안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 사람의 얘기를 다룬 '어이그 저귓것'이란 영화입니다.
우리 영화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이 나옵니다.
대사 자체가 제주 출신이 아니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 사투리이기 때문입니다.
표준어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단어, 자막이 없으면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도 종종 등장합니다.
[오 멸/감독 : 문화는 우열로 있는게 아니고 동등한 형태로 있는건데, 이제 가면 갈수록 소외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우리가 이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내년 데뷔를 앞둔 방탄소년단의 자작곡, '팔도강산'이란 사투리 랩입니다.
서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는 대구와 광주 출신 멤버들이 친숙한 고향 말로 랩을 만들었습니다.
사투리 특유와 억양과 단어가 랩의 리듬감을 살립니다.
지난 달 인터넷에 처음 공개되자마자 바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반응도 뜨겁습니다.
[김남준/ 방탄소년단 : 사투리는 조금 더 표준어보다 높고 낮음의 구분이 확연하고, 재밌는 표현도 많아보니까 쉽게 잊혀지지 않고…]
우리의 정서를 오롯이 담은 사투리가 우리 대중문화를 통해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채철호)
권란 haras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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