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통합시 찬반을 놓고 주민들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재향군인회, 상이군경 등 안보단체 회원들과 성남예총 산하단체 회원, 청사견학을 온 태평2동 주민 등 150여명이 순차로 시의회를 방문, “통합을 조속히 추진하라”며 항의집회와 시의장 등 면담을 요구했다.
▲ 김대진 의장과 면담을 갖고 있는 성남예총 관계자들. © 성남일보 | |
이날 성남예총 이영식 회장 등 예술인 100여명은 성남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통합시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어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 민주당 지관근 대표, 한나라당 박권종 대표를 차례로 면담했다.
이에 앞서 안보단체 회원들도 김대진 의장을 면담하고 통합 추진을 의회 의결로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대진 의장이 이영식 회장 등 예술인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이영식 회장에게 “공갈협박이냐”며 발끈, 언성이 오가는 사태가 빚어졌다.
▲ 시의회 1층 로비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있는 성남예총 회원들 © 성남일보 | |
또 민주당 윤창근 의원에게 “이대엽 시장이 그렇게 무섭냐”,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조롱을 받으며 언성이 높아지는 사태도 빚어졌다.
이날 예술인들과 시의장 면담에서 김대진 의장은 “안보단체들도 통합을 찬성하는 뜻을 전달했으며 의장 본인도 통합을 찬성하지만 의장이 혼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의회는 교섭단체 협의 등 절차가 있고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지 단체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파행으로 운영되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운영 중에 있어 예술인들의 예산 지원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이영식 예총 회장은 “예술 발전을 위한 예술인들의 순수한 차원에서의 행동이며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면 회원이 7천여명이다”라고 말했다.
▲ 시의회를 방문한 성남예총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성남일보 | |
그러자 김대진 의장이 회원 7천명 운운에 불쾌감을 느껴 “공갈협박이냐?”라며 발끈, 서로 얼굴을 붉히며 언성이 높아졌다.
이어 이영식 회장은 민주당 지관근 대표 사무실을 찾았다. 대표실에 있던 윤창근 의원은 이영식 회장과 예술인 대표들이 자리를 잡자 “예총 예산은 오늘 다 날려 버릴꺼다”라고 말을 던졌다.
그러자 이영식 회장 등 예술인들은 무슨 그런말을 하냐며 발끈, 이어 윤 의원은 “이대엽 시장이 그렇게 무섭냐”며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조롱 섞인 비난을 퍼 부었다.
이에 이영식 회장은 말이 심하다며 울분을 참지 못해 몸싸움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마침 민주당 등 야3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 소식을 듣고 민주당 대표실을 찾은 조성준 전 국회의원이 말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 윤창근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영식 성남예총 회장. © 성남일보 | |
이날 지관근 대표는 “이대엽 시장이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하고 갑자기 부의안건으로 상정을 요구한 상황으로 뒷구멍에서 날치기 하려는 상황으로 현재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식 회장은 “문화예술인들이 바보 아니다, 정치적인 행보가 아니며 이대엽 시장이 시킨 것 또한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