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2009-11-12
성남예총과 희극인들이 마련한 문화예술 축제인 희극인의 날 핸드프린팅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남한산성 유원지 놀이마당 입구로 죽 늘어선 핸드프린팅 조형물. 사람...

90년만에 첫 희극인의 날 눈물과 웃음 감동의 순간, 1만 시민과 개그맨 600명 하나되다 [2009-10-26 09:04:28]


지난 1920년 희극인 탄생 이후, 90년의 긴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희극인의 날이 1만여 시민들과 600여명의 개그맨들이 함께 했다.

10월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은 원로 개그맨 송해의 우렁찬 선포로 시작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병찬 아나운서가 밝혔듯 7년이란 긴 시간동안 준비해온 사상 첫 희극인의 날은 이들에게는 큰 감동이었을 터. 집행위원장인 이용식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 행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16일 폐암 투병 중인 백남봉을 비롯, 남성남 남철 문풍지 손치원 손철 남보원 변아영 등 원로 개그맨들이 핸드프린팅을 한 것에 이어, 이날 행사장에도 수많은 원로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또 박명수 유재석 노홍철 강호동 김용만 김형인 권성호 박승대 정만호 윤성한 배연정 최양락 황기순 문세윤 이국주 김대희 이윤석 김진수 이영자 강유미 임하룡 윤택 이경실 정준하 변기수 한민관 이수근 류담 이봉원 박미선 안영미 등 600여명의 인기개그맨들이 자리를 빛냈다.이들은 행사직전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시민들의 환호속에 재기발랄한 스텝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1부행사에서는 원로 희극인들의 핸드프린팅 제막식과 함께 자랑스러운 스승님상, 방송연출상, 남녀 신인상의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중 남녀 신인상의 영예를 안은 개그맨 한민관은 "정말 감사드리고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는 선배들 앞에서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나보다 훌륭한 개그맨들이 많은데 불쌍해서 줬나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안영미 역시 "뜻깊은 날 뜻깊은 상 감사드린다. 앞으로 웃음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며 KBS 2TV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 특유의 어투로 "좋다 상받으니까 좋다"라는 수상소감을 남겨 좌중을 웃겼다.

자랑스러운 스승님상은 개그맨 구봉서 송해 배삼룡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구봉서와 흡인성 폐렴투병 중인 배삼룡은 직접 수상을 하지 못했다. 이에 개그맨 임희춘과 배삼룡의 아들 배씨가 대리수상했다. 이와 관련, 개그맨 송해는 "건강 문제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동료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BC '하땅사' 김구산 PD와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 김석현 PD,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심성민 PD등이 방송연출상을 수상했다.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김구산 PD는 뉴스엔과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주시는 상인 것 같다. ‘하땅사’ 더 재미있게 만들 것이며 더 좋은 프로그램과 코너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희극인이 주는 공로상은 성남예총회장이 받았다.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이용식은 성남예총회장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1부 행사에서는 원로 희극인들의 핸드프린팅 제막식이 열렸다. 이어 개그맨 이휘재 박미선이 MC를 맡아 진행한 2부 축하공연에서는 지상파 방송 3사 코미디 프로그램의 대표 코너 공연과 DJ DOC(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 마야, 남진, 에프엑스(f(x)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설리, 루나) 등 무대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코미디의 근간이 되는 구봉서, 배삼룡, 송해 등 원로 개그맨들에 감사패를 증정하고 ‘2009년을 빛낸 신인 개그맨상’을 시상하는 등 각종 기념 행사들이 이어졌다.

한편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과 관련, 행사 관계자는 “평생을 코미디에 몸 바쳐온 희극인들을 기념하고 희극인의 화합을 이루고자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을 제정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은 기념식만 개최된다. 하지만 제2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은 성남시와 연계, 성남희극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막대한 협찬과 스타급 연예인을 앞세워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지역민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내실있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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