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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 관객점유율 최악

소리징 2012. 7. 9. 18:46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객점유율 최악
유료관객 수익금, 공연예산의 10분의 1 이하 수준
2012-07-03 09:02:25 입력

사장 지인들에게 작품 몰아주기를 일삼는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최진용)의 유료관객 점유율이 형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연 수익금도 투입된 예산의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집계됐다.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 5월 예산 10억5천여만원을 들여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를 진행했다.

예술의전당은 이 예산 중 플렉스 3천120여만원, 싱싱싱 4천300여만원, 루프 더 루프 1천380여만원, 칼로니 이발소 2천460여만원, 핑크노이즈 1천360여만원, 자전거피아노 1천720여만원, 파밀리에 1천290여만원, 의정부사랑가 2천100만원,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찬가 1억4천460만원, 나는 이중섭이다 1억5천만원, 현제와 구모텔 1천만원, 조수미콘서트 1억2천100만원, 타이거JK 1천100만원, 막걸리나 399만원 등을 주고 초청공연을 했다.

그러나 유료 공연 일부의 유료관객 점유율을 보면 플렉스 20%, 루프 더 루프 68%, 칼로니 이발소 76%, 싱싱싱 12%, 현제와 구모텔 43%, 사랑의 찬가 23%, 의정부사랑가 91%, 나는 이중섭이다 62%, 조수미콘서트 81% 수준이다. 유료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전체 예산 10억5천여만원의 10분의 1도 안되는 9천340여만원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개최하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이 시대의 우리춤’이라는 기획공연은 더 형편 없다.

2011년 6월에는 4천750만원을 들여 6개 작품을 공연했는데 수익금은 고작 538만원에 불과했다. 이 때 유료객석 점유율은 각 작품마다 15~33%에 그쳤다.

2012년 6월에는 5천300만원을 투입, 14개 작품을 모아 5회 공연했으나 수익금은 더 줄어든 345만원으로 나타났다. 유료객석 점유율은 각 공연마다 6%, 10%, 14%, 25%, 46%였다. 이 기획공연에는 최진용 사장의 지인들도 출연했다.

자료를 분석한 구구회 의원은 “예술공연을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시민 혈세를 들여 개최한 작품들이 이런 수준의 관객 점유율을 보인다면 결국 시민들에게 외면 받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기획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부에는 예술인들이 없는 게 아닌데 외부인들만 대거 출연시키는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2012-07-03 09:11:06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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