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때묻은 예술행사 프로그램 및 전시도록을 버렸다.

내 삶의 갈피마다 열정으로 쌓은 흔적이다. 예술현장에 담긴 기록을 버리는 데 결단(?)이 필요하다.

성남지역 문화예술행사 기록물과 자료를 신주단지 모시듯 끼고 다닌 애증(?)은 어쩔 수 없는 내 삶의 편린이기 때문일까!

내 삶의나이테가 알알이 이것들의 갈피마다에 새겨 있음이다.

짐을 정리할 때마다 집착을 스스로 단죄라도 하듯 예술행사 자료를 버렸는데도 상당한 잔재물이 또 쌓여

꼬박 이틀을 비지땀을 흘리며 어쩌지 못하는 내 열정의 상대와 이별 연습을 또 시도한다.

 

어찌 보면 과도한 열정은 집착이고,  애정은 아집일 수 있다.

내 삶의 일부를 버리고 빈 책꽂이 공간을 채워넣을 또 다른 의미를 만날 수 있을런지...

 

   자료들은 고물상 폐지로 찢겨 바람과 어둠에 떨고 있으리라

내 젊은 날의 열정도, 애정도, 내 피안의 남은 세월과 삶의 풍경도 저러할까...

                                                                                                     -2012. 6. 20. 징소리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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